석탑사(石塔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681년(신문왕 1)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당시의 유물이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석탑사는 안동시 북후면 석탑리 학가산의 북쪽 기슭에 있는 석탑리 구역들 마을 입구에 있다. 절 이름은 바로 곁에 있는 피라미드 형태의 학가산 석탑에서 유래한다. 이 석탑은 주변에서 캐낸 돌로 쌓은 석탑으로, 현재 모습은 5단이나 그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탑사 경내에는 원통전, 요사, 범종각, 산신각 등이 있고,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방단형 적석탑이 있다. 석탑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는 원통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부에는 1803년(순조 3)에 제작된 후불탱화와 「학가산신흥암기(鶴駕山新興庵記)」가 걸려 있다.
석탑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은 높이가 42cm, 무릎의 폭이 27cm인 소형 보살상으로 보관(寶冠)을 착용하고 있다. 보관은 별도로 만들어 얹은 것으로 당초문을 양각한 바탕에 가운데 화불을 중심으로 화염, 꽃, 새 등을 따로 만들어 끼워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머리 위에는 둥글게 말린 보계가 올라가고 이마선 경계만 원형으로 머리카락을 표현하였고 나머지는 검게 채색을 하였다. 귀를 가로질러 어깨로 흐르는 머리카락은 어깨위에서 세 가닥으로 나누어진다. 법의는 양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을 걸쳤고 옷 주름은 결가부좌한 무릎까지 덮고 있다.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 옷 자락은 좌우로 자연스럽게 벌어진 옷 주름을 만들고 있다. 가슴에는 승각기의 끝단이 수평으로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넓적하며 볼과 턱이 발달했다. 눈은 반개한 채 아래를 응시하고 있으며 코는 높고 콧등은 좁은 편이다. 입술을 작게 표현하였으며 그 끝이 살짝 위로 올라가게 조각되어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한 채 가슴 위로 올리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무릎 위로 자연스럽게 내려놓았다. 소형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정성 들여 조각하였다. 신체에 비해 큰 얼굴과 평평한 신체, 짧은 목 등 조선 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