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전선원 목조 대세지보살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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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석교동 복전선원의 대웅전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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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전광역시 중구 석교동 복전선원의 대웅전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불상.
내용

복전선원은 대전의 중구 보문산에 자리한 비구니들의 수행 사찰이다. 복전선원의 창건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내력은 알 수 없다. 다만 절에서는 대웅전에 봉안한 불상의 복장기를 근거로 조선 후기인 1669년(현종 10)에 이 절이 창건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해방 직전인 1943년 승려 정도익이 중건했고 1954년 승려 이상월이 3창했다. 이후 비구니 전문 선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13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복전선원 목조대세지보살좌상은 현재 대웅전에 주불로 봉안되어 있다. 이 보살상은 전체 높이가 53cm인 소형 불상이다. 대세지보살좌상의 좌우에는 화려한 보관을 착용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보살로 함께 안치되어 있다.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빛으로 이 세상을 비춘다는 보살이다. 독존으로 신앙되기보다는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삼존불의 오른쪽 협시보살로 조성되어 아마티삼존불로 봉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복전선원 목조대세지보살좌상은 문수와 보현보살을 좌우 협시보살로 삼아 대웅전의 주불로 안치하고 있어 특이하다. 대세지보살의 도상학적 특징은 보관에 정병이 표현되어 있는 점이다. 정토교의 경전인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나오는 “원광(圓光)을 지닌 채 온 세상을 폭넓게 비추고 있다. 머리 꼭대기의 육발(肉髮) 위에는 한 개의 보병(寶甁)을 이고 있다.”에 의거해 보관에 보병이 있으면 대세지보살상으로 인지한다. 목조대세지보살좌상은 머리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 있으나 아담하면서도 부드러운 신체 비례는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균형감을 준다. 어깨 폭도 넓지 않다. 머리 위로 보계가 높이 솟아 있으며 보관을 착용하고 있다. 보관은 대세지보살상의 특징인 정병을 중심으로 좌우에 봉황과 꽃, 화염보주로 장엄하였다. 이마선 경계에는 반원형으로 머리카락을 표현하였다. 얼굴은 턱 부분이 둥글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두 눈을 반개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코는 오뚝하며 입은 굳게 다물었는데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있다.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다. 법의는 양어깨를 다 덮은 통견의 양식이다. 하품중생인의 두 손은 곡선적이며 매우 사실적이다.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 옷 자락은 좌우로 자연스럽게 벌어진 옷 주름을 만들고 있다. 가슴에는 승각기의 끝단을 수평으로 표현하였으며 한 줄의 옷 주름을 사선으로 조각하였다. 세련된 옷 주름의 표현, 적당한 신체 비례, 단정한 결가부좌 자세, 수평으로 가로지른 군의 표현 등 17세기 중반에 제작된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목조불: 2013 중요동산문화재 기록화사업』(문화재청, 2013)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송은석, 사회평론, 2012)
『조선후기 조각승과 불상 연구』(최선일, 경인문화사, 2011)
집필자
정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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