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민 ()

문헌
1946년 조선어학회에서 초등학교의 사회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초등교과서 · 공민과교과서.
정의
1946년 조선어학회에서 초등학교의 사회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초등교과서 · 공민과교과서.
개설

광복 직후 국어교과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군정청 학무국의 의뢰를 받아 조선어학회(현재 한글학회)에서 편찬한 초등학교(당시 초등학교) 공민과(사회과) 교과서이다. 1∼2학년용, 3∼4 학년용, 5∼6학년용의 세 권으로 편찬되었으며, 발행 겸 저작자는 군정청 문교부(軍政廳 文敎部), 인쇄자는 조선교학도서주식회사(朝鮮敎學圖書株式會社) 대표자(代表者) 최장수(崔長秀), 발행소는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朝鮮書籍印刷株式會社), 인쇄일은 1946년 5월 2일, 발행일은 1946년 5월 5일로 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한글학회 50년사』(1971)에 따르면, 광복 직후 국어로 된 교과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군정청 학무국은 조선어학회에 국어교과서 편찬을 의뢰하여 『초등국어』(상)·(중)·(하)를 편찬했는데, 그 과정에서 공민과 교과서도 아울러 편찬할 것을 요청하였으므로, 이에 따라 다섯 종의 공민과 교과서를 편찬하였다.

『초등공민』은 3종이 편찬되었는데, 첫째 권은 ‘일이 학년용’, 둘째 권은 ‘삼사 학년용’, 셋째 권은 ‘오륙 학년용’이다.

서지적 사항

책 크기는 세로 14.7㎝, 가로 21㎝이고, 국판 인쇄로 표지, 속판 표지, 속판의 목차, 태극기, 국기 만드는 법, 본문, 판권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용지는 양지(洋紙), 활자는 본문과 제목 4호, 청조체 활자를 사용하였다. 표지에는 ‘초등공민’이라는 책명과 학년 표시, 저작 겸 발행자인 군정청 문교부가 인쇄되었는데, 고유 명사는 모두 붙여 썼다.

내용

『초등공민 제일이학년함께씀』의 본문은 총11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와 속표지, 태극기, 국기 만드는 법, 판권을 제외한 본문은 13쪽이다. 각 과의 제목은 ‘우리나라 기, 우리 집, 우리 학교, 한글, 한결같이, 단군 임금, 공덕, 튼튼한 몸, 신용, 힘을 합하자, 우리 조선’으로 구성되었는데, 과 명(課名)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광복 직후 민족 국가 수립에 필요한 시민의 자질을 주요 내용으로 하였다. 본문의 문체는 한글을 전용하여 아동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수의 삽화를 사용하였다.

『초등공민 제삼사학년함께씀』의 본문은 ‘개천절, 한글 기념일, 내일은 내가 하자, 노동, 공덕, 예의, 용기, 정직, 전심, 민주국민’의 11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29쪽이다. 본문의 문체는 한글 전용에 가까우나, 일부 단어는 한자를 병용하기도 하였다.

『초등공민 제오륙학년함께씀』의 본문은 ‘개천절(開天節), 세종(世宗) 임금과 한글, 자유(自由), 인격(人格), 민주정치(民主政治), 정의(正義), 노동(勞働), 사회(社會), 보건과 위생(衛生), 시간(時間) 지키기, 용기(勇氣), 화랑도(花郞道), 나라 사이의 교제, 우리 민족성, 우리 겨레의 사명(使命)’의 15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48쪽이다. 앞의 두 책보다 한자어의 사용 빈도가 높아졌으며, 한자를 병용한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삼사 학년용의 제1과와 오륙 학년용의 제1과는 동일한 제재를 사용하였는데, 문장 표현의 일부가 달라지고 설명 내용이 좀 더 자세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제2과 ‘한글 기념일’과 ‘세종 임금과 한글’도 마찬가지인데, 오륙 학년용에서는 ‘훈민정음’의 ‘용자례(用字例)’를 사진으로 제시하였다.

의의와 평가

광복 직후 국어로 된 교과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초로 개발된 공민과 초등 교과서이다. 조선어학회에서 편찬한 교과서라는 점에서 공민과 교과서임에도 국어과의 독본(讀本) 형태를 띤 점이 특징이지만, 광복 이후 민족국가 수립에 필요한 민주시민 의식을 교육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초등공민 삼사학년함께씀』(군정청학무국, 군정청문교부, 1946)
『초등공민 오륙학년함께씀』(군정청학무국, 군정청문교부, 1946)
『초등공민 일이학년함께씀』(군정청학무국, 군정청문교부, 1946)
『한글학회 50년사』(한글학회, 한글학회, 1971)
집필자
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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