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문화제 ()

민속·인류
의례·행사
강원도 양양군에서 단오를 전후하여, 군민 화합과 번영을 위해 열리는 종합형 향토 축제.
이칭
이칭
양양문화제
의례·행사/행사
시작 시기
1979년
시행 시기
매년 6월 단오절 이후 택일
장소
양양남대천 둔치
주관처
양양문화제위원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현산문화제는 강원도 양양군에서 군민의 화합과 안녕, 번영을 위해 개최하는 향토 축제이다. 이 축제는 고려 목종 10년에 양주성을 쌓고 그곳에서 봄 · 가을로 택일하여 성황제를 지낸 것에서 유래하는데, 임진왜란 이후에는 단오절을 기하여 제를 올렸다. 이와 같이 축제가 현대까지 지속되다가 1979년 제1회 현산문화제를 개최하였고 2016년부터 양양문화제로 변경하여 지내왔다. 이 축제의 주요 행사로 고치물제, 서낭제, 장군 서낭신 순유, 양주 방어사 행차, 대포 수군 만호영 행차, 신석기인 가장 행렬, 제등 행렬 등이 있다.

정의
강원도 양양군에서 단오를 전후하여, 군민 화합과 번영을 위해 열리는 종합형 향토 축제.
연원 및 변천

현산문화제의 시원(始原)은 양주성(襄州城)인 양양읍성의 축성(築城)을 계기로 그곳에 서낭제를 지낸 것에서 비롯된다. 고려 목종 10년(1007) 양양읍 성내리를 중심으로 양주성(일명 양양부성, 현산성)을 쌓아 외적을 막는 기지로 삼았다. 당시 남쪽 고지에 성황사를 짓고 부사, 현감을 제주로 하여 순국(殉國) 영령(英靈)을 위무(慰撫)하고 국태민안(國泰民安)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봄과 가을에 택일하여 지냈다. 1592년 임진왜란 이후부터는 매년 단오절을 기하여 장군 서낭신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를 올리고 성황굿을 하였다. 당시 양양부사가 부임할 때는 서문리 양지마을의 샘물인 고치물을 마시고 서낭신을 참배하였다고 한다. 제수(祭需)를 만들 때도 반드시 고치물을 사용하였다.

1908년 서낭당이 철폐되었다가, 1919년 기미독립운동 이후 세 칸으로 복원하였다. 1920년대부터 단양회에서 서낭제를 지내고 남대천 변에서 5~6일간 별신굿을 하였다. 당시 관동 축구 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민속 행사를 개최하였다. 1945년에 해방이 되었으나 이 지역이 삼팔선 이북에 들게 되면서 미신 타파라 하여 이 행사가 중지되었으며, 한국전쟁 시에는 제당이 파괴되어 장군 서낭제가 지속되지 못했다. 이후 1953년 행정이 수복(修復)되면서 성황제를 다시 지내게 되었고 1968년에는 서낭당을 재건립하였다. 현재의 서낭당은 1990년 중건하였으며 이곳에는 현산 서낭 대신과 용왕신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제사는 1979년에 정월 대보름 날, 1980년대 초에 3·1절에 거행하였고, 1983년 제7회부터 제11회까지는 양양군 기미독립운동 기념일인 4월 4일에 실시하다가 1990년 제12회부터 단옷날을 기하여 서낭제를 지내고 군민 화합의 향토 축제로 확대하여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6년 양양군의 이름을 정한 600주년을 맞이하여 현산문화제를 양양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때부터 이 문화제를 다시 단오절을 전후로 개최하고 있다.

행사내용

양양문화제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열리는 행사로서 양양 남대천 둔치, 문화 복지 회관, 현산 공원에서 거행된다. 처음 시작된 1979년 2월 5일 현산문화 제위원회에서 축제의 명칭을 ‘현산문화제’라 정하였다. 양양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계승하고 선사 문화, 불교문화, 호국 문화, 민속 문화 등의 독창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양양 군수가 고치물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서낭제, 별신굿이 열리고, 서낭 신목(神木)과 장군 서낭신 위패를 봉안하여 양양 읍내를 순유하고 양양 남대천 행사에서 결집한다. 양양문화제에서는 3·1운동 및 양주 방어사 행차, 대포 수군 만호영 행차, 오산리 신석기인 가장행렬, 불교 제등(提燈) 행렬 등으로 거리 축제 마당이 펼쳐지고 탁장사놀이, 조산 농악, 전통 혼례, 굴렁쇠 굴리기, 그네뛰기, 널뛰기, 목침 뺏기, 동구리 농가 대회 같은 민속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한시 백일장, 시화전, 분재 전시, 공예 특산품 만들기 체험, 양봉 꿀 전시가 있고, 향토 음식점도 운영된다.

2022년 제44회 양양문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례 행사만 봉행했다. 양양 향교 주관하에 서문리 고치물 샘터와 성황사에서 6월 16일 오후 2시 고치물제와 성황제를 봉행했다. 양양 군수, 양양군의회 의장, 양양문화제 위원장 등 양양문화제 관계자, 관내 기관 단체장, 양양향교의 장의 및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제례 행사인 고치물제와 서낭제의 헌관(獻官)에는 초헌관을 양양 군수, 아헌관을 양양문화제 위원장, 종헌관을 양양군의회 의장이 맡았으며, 고치물제는 헌관 양양 군수가 분향하고 무축(無祝) 단잔(單盞)을 올렸다. 이어 성황사에서 서낭제를 봉행하는데, 제례는 헌관 및 제집사 분방에 이어 초헌관 헌작, 강신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望燎禮) 순으로, 전통 유교식으로 봉행되었다.

의의 및 평가

현산문화제는 양양군의 향토 축제로서 1979년 시작된 이래 2022년까지 제44회를 이어 왔다. 양양군의 선사시대 문화, 불교문화, 민속 문화, 3·1운동 등 호국과 관련된 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며 안녕을 추구하는 축제로서 의의를 가진다.

참고문헌

단행본

『鄕土誌』(襄陽郡 敎育廳, 1968)
『양주지』(양양군, 1990)
『襄陽郡의 歷史와 文化遺蹟』(江陵大學校博物館, 1994)
장정룡 외, 『양양군 민속지』(양양문화원, 2001)
『양양군지』(양양문화원, 2010)

논문

이경화, 「양양 문화제의 전승 상황 연구(『아시아강원민속학』 37, 아시아강원민속학회, 2022)
장정룡, 「양양 탁장사 설화 연구」(『江原民俗學』 13·14, 江原道民俗學會, 1998)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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