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용화사 괘불도 ( )

회화
작품
국가유산
1914년 용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
이칭
이칭
통영 용화사 괘불탱(統營 龍華寺 掛佛幀)
약칭
용화사 괘불도(龍華寺 掛佛圖)
작품/서화
창작 연도
1914년
작가
완호낙현(玩虎洛現), 시찬(施讚)
소장처
용화사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통영 용화사 괘불도(統營 龍華寺 掛佛圖)
분류
등록문화유산/기타/동산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등록문화유산(2014년 10월 29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통영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통영 용화사 괘불도」는 1914년 용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이다. 경상남도 통영시 용화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영산회상의 설법회상에 모여든 다양한 권속이 축소된 간결한 석가오존도이다. 석가모니불을 보필하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손에 여의와 연꽃을 들고 시립하였다. 화면 전면에 석가삼존을 강조하고, 구름을 경계로 한 상부에는 석가모니불의 가장 대표적인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한 석가오존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정의
1914년 용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
내용

경상남도 통영 용화사에서 1914년 조성한 야외 의식용 불화로,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한 석가오존도 형식이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해 가슴 위쪽에서 들어올리고 오른손은 아래로 늘어뜨린 석가모니불은 당당한 체구에 원형 두광을 지니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보필하는 문수보살보현보살은 손에 여의와 연꽃을 들고 본존의 좌우에 시립하였다.

화면 전면에 석가삼존을 강조하고, 구름을 경계로 한 화면 상부에는 석가모니불의 가장 대표적인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하였다. 가섭존자는 나이든 스님의 연륜 있는 모습이며, 아난존자는 젊은 비구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용화사 괘불도」는 설법회상에 모여든 다양한 권속을 석가오존도로 단순화해 축소한 구성을 보여준다. 이는 괘불도의 가장 전형적인 형식으로, 특히 19세기 말부터 확산되었던 구성을 따른 것이다. 전통적인 괘불의 형식이 20세기 초에도 전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용화사 괘불도」를 조성한 완호낙현(玩虎洛現, 1869~1933)과 시찬(施讚)은 영남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이다. 불화의 구성, 설채법, 문양 패턴에서 전통 양식을 숙지한 기반에서 자신의 양식을 구사했음을 알 수 있다. 적색과 군청색, 녹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면서 백색과 녹색, 청색을 화면 상부의 채색 구름에 광범위하게 적용하여 화면이 밝고 경쾌한 인상을 준다.

환호낙현은 1924년 부산 연등사 영산회상도(부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조성에도 수화승으로 참여했으며, 불상을 조성한 이력도 확인된다.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부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에는 ‘비구완호조성(比丘玩虎造成)’이라는 새김이 있고 ‘응화이구오육경오추(應化二九五六庚午秋)’라는 먹으로 쓴 글씨가 있어 1930년 완호낙현이 불상을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형태 및 특징

20세기에 조성된 괘불도 중에서 비교적 대형의 면본 바탕에 조성되었다. 화폭의 규모는 세로 994.5㎝, 가로 620㎝로, 거대한 화면에 석가오존의 결합을 안정감 있게 배치하였다. 이 시기의 근대 불화는 전통 요소가 존재하는 기반에서 새롭게 유입되는 자극으로 매우 다채롭게 전개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화면 구도, 인물의 도상, 기법, 양식의 실험이 계속되었다.

1914년에 제작된 「통영 용화사 괘불도」는 부산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완호낙현의 양식을 대표한다. 전통적인 괘불도의 구성과 양식에 기반하면서도 근대기에 선호되었던 안료와 채색법의 변화를 수용한 영남 지역 불화승 낙현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통영 용화사 궤불도는 경상남도 지역에서 20세기 초반에 조성된 괘불도의 중요한 사례이다. 19세기까지의 괘불이 주로 마본인 것에 비해 바탕천으로 면본을 사용하였다. 화면 전면에는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의 석가삼존을 강조하여 표현했으나, 구름을 경계로 그 상단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석가오존도의 구성을 보여준다. 영산회상의 불보살을 의식 도량에 청하는 영산회 ‘거불(擧佛)’ 절차에서 유래해 단순화되고 축약된 형식이다.

전형적인 괘불도 구성 중 한 유형이 20세기 초에도 전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불교회화에 비해 옅고 담백한 설채법에서 20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정희,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돌베개, 2009)
윤열수, 『괘불』(대원사, 1990)
문명대 감수, 『한국의 미 』 16-조선불화(중앙일보사, 1984)

논문

정명희, 「조선 후기 괘불탱의 도상연구」(『미술사학연구』 233, 234, 한국미술사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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