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동 ()

목차
민간신앙
인물
해방 이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전북의앉은굿(독경)」 전승자로 지정되었던 예능보유자. 무속인.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39년
사망 연도
2006년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목차
정의
해방 이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전북의앉은굿(독경)」 전승자로 지정되었던 예능보유자. 무속인.
개설

호남굿의 법사(法師)로, 2004년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전북의앉은굿(독경)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생애

1939년 음력 7월 7일에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한일봉은 순창 출신이었고, 어머니 오부애는 고창 출신이었는데, 그는 5남매 중 막내였다. 칠월칠석날 새벽에 닭이 울지 않다가 7시쯤 그가 태어나자 울었는데, 아버지는 일곱 수에 태어난 아이라고 하여 칠동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도 태어난 날과 시간이 기이하다고 하면서, 장차 커서는 소리를 잘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고 전한다.

집안에는 신을 모시는 사람이 없었지만,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치레를 하였기에, 어머니는 그를 위해서 정성껏 칠성(七星)에게 빌기도 하였고, 영험이 있다는 무당을 찾아 이곳저곳에서 점을 보기도 하였다. 아들을 무당집에 팔아야 오래 살 것이라는 점괘(占卦)를 얻고는, 무당집에 아들을 팔았다.

칠보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법사경을 읽는 것에 관심을 갖고 몰두하여, 때로는 마을에 법사가 들어와 경을 읽는다고 하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구경을 갔고, 경을 읽는 법사에 도취되기도 하였다. 또한 집안에서는 봄과 가을에 큰 법사를 모시고 굿을 하였으므로, 자연스럽게 무속신앙에 익숙해지면서, 경을 읽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하였다. 1951년부터 정충기 법사에게 독경 학습을 시작하여, 1954년에는 김진철 법사에게서도 학습하였다. 1956년에는 전라북도 일대의 큰 법사로 알려진 김영선 법사의 문하에 들어가 23여 년 동안 호남 독경의 동편소리를 읽혔다. 특히 21살에는 1년 반 동안 판소리 공부도 하였다. 그 뒤 전라북도 남원을 중심으로 큰 법사로 명성을 얻어 활동하면서 왕성하게 무업(巫業)을 펼치다가 2006년에 사망하였다.

활동사항

30살이 넘어서는 전라북도 일대에서 명망있는 큰 법사가 되었고, 41살이던 1980년부터는 서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한 한국불교태고종에서 계를 받고는 다른 지역의 유명 법사와 무당, 악사들과 친분을 맺었다. 특히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의 성북구에 삼곡사 굿당을 건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995년에 서울을 중심으로 펼쳤던 무업 활동을 접고는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으로 옮겨 삼신암 굿당을 운영하면서 무업을 이어갔다. 이 때에 임종복, 조준철, 서태식, 임종구, 김용기, 김정평, 황선철, 김문철, 조경호, 전만선, 장청환 등의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그의 독경은 김영선에게 물려받은 동편제(東便制)가 특징이다. 여러 경문에 능숙하였지만, 특히 전라북도 지역 경문 가운데 대표성을 띠는 칠성풀이에서는 최고 경지에 이르렀다. 칠성풀이는 칠성에게 수명장수(壽命長壽)를 기원하고 안가태평(安家太平)을 축원하는 굿거리로, 신내림을 받는 내림굿과 함께 무당이 신령을 대접하려고 봄 · 가을에 택일하여 하는 신굿, 성주를 모시기 위한 안택굿 등 큰 굿에서 행해진다.

참고문헌

『전북씻김굿』(이영금, 민속원, 2007)
『전북의 무가』(국립남원국악원, 2000)
「전북의 독경─칠성풀이 사설자료」(양종송,『한국무속학』12, 2006)
「칠성풀이」(양종송,『전북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보고서』, 전라북도, 2004)
집필자
양종승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