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신앙과 민간신앙에 관련된 유물을 상설 및 특별 전시하면서, 이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자 설립하였다. 특히 사회교육을 통해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무속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한국인의 신앙적 사고와 사상을 알리는데 힘썼다.
1941년에 태어난 곽동환(郭東蛙)은 평소 한민족 역사문화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박물관을 건립하려는 뜻을 가졌다. 1970년대부터는 무속과 민간신앙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였다. 1989년 12월에는 문화관광부에 준박물관 시설로 등록하고서, 1990년 3월 3일에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이름을 따서 건들바우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그 뒤 1992년 12월 21일에 정식으로 박물관 등록을 하였다. 1995년 1월 5일에 한국무속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2003년 5월에 폐관하였다. 현재 박물관이 있었던 곳에는 사회복지법인 어르신마을이 들어서 있다.
박물관은 3층의 가정집을 고쳐서 꾸몄다. 연건축면적 631㎡인 박물관에는 1층과 2층을 전시실, 3층은 휴게실과 시청각실로 조성하였고, 100㎡ 크기의 수장고를 따로 갖추었으며, 특별전시실을 별도로 건립하였다. 부설연구소를 두어 민족 종교에 대한 조사 연구 활동도 수행하였다. 무속신앙을 비롯하여 마을신앙, 가정신앙, 조상숭배 등과 관련된 무구(巫具), 무신도(巫神圖), 무복, 무화, 부적, 점서(占書), 점 도구, 철마(鐵馬), 토우(土偶), 장승, 솟대, 벅수, 성주, 조상, 터주, 업 등 2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였다.
박물관이 위치한 대구와 경북 일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무속과 민간신앙 관련 유물을 수집 소장하였다. 나아가 유물을 기반으로 전시, 연구, 사회교육 등을 꾸준히 펼쳐 한민족의 종교적 사고와 사상을 일깨우는데 노력하였다. 특히『한국의 산신도』,『무속연구목록총서』,『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무신도』등의 전시도록과 연구서를 발간하여,무속과 민간신앙 연구에 기여하였다.
외래 종교가 들어오기 이전의 우리 신앙에 담긴 유무형유산의 참 모습을 이해하는데 기여하였다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