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정 ()

천주교
인물
해방 이후 군산여자고등학교 교감, 군산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교육자. 천주교회사가, 언론인.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898년(고종 35)
사망 연도
1984년
본관
김해
출생지
대구
관련 사건
1919년 3월 독립만세운동 참여로 유스티노 신학교 퇴학
목차
정의
해방 이후 군산여자고등학교 교감, 군산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교육자. 천주교회사가, 언론인.
생애 및 활동사항

1898년 대구에서 가톨릭 신앙이 독실하였던 김상연(金湘連)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지원(志園), 필명은 달성산인(達城山人)이다. 세례명은 이냐시오이다. 아버지 김상연으로부터는 가톨릭 신앙을, 민족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던 큰형 김하정(金夏鼎)에게는 민족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배웠다. 특히 큰형으로부터 받은 영향은 이후 신학교 퇴학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사제가 되기 위해 지금의 고등학교 나이 때 서울 용산 소신학교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에는 바로 현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전신인 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신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월 초에 3월 8일 장날에 만세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태극기를 만드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함께 했던 한 학생이 이 사실을 학교 당국에 밀고하면서 반년 동안 정학을 당했다. 이는 당시 프랑스 선교사들이 독립운동에 부정적이었던 데다가, 일제가 휴교령을 내리면서 선교사들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1919년 9월에 복학하고, 11월에 독서품까지 받았으나 이듬해 4월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페네(Peynet, 裵嘉祿) 신부가 2대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결국 퇴학을 당했다.

이후 민족에 대한 관심의 연장에서 언론, 교육 활동에 주력하였다. 먼저 언론 활동으로 1923년 『조선일보』 대구 지국장, 1928년 『천주교 회보』(현 『가톨릭 신문』) 편집, 1932년 『가톨릭 조선』 주간 및 『가톨릭 연구』 편집, 1941년 『만선일보(滿鮮日報)』 치치하얼(齊齊哈爾) 지국장 등을 역임하였다.

교육 활동으로는 1925년 용정 해성(海星)학교 부교장과 1927년 간도 연길 팔도구 조양(朝陽)학교 부교장을 역임하고, 1938년 만주 흥안남성(興安南省) 성길사한(成吉思汗)에 효성국민학교(1949년 폐교)를 설립한 뒤 해방 때까지 교장으로 봉직하였다. 1945년 11월 귀국 후에는 1946년 군산여자고등학교 교감, 1948년 군산대학교 교수, 1956년 대구 대건고등학교 강사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언론과 교육업무에 종사하면서도 교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했는데, 60세 즈음부터 교회사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한국인 순교자들에 대한 연구와 집필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러한 그의 관심은 가톨릭 언론에 순교 사화 연재, 역사 소설 집필, 순교 자료 발굴(「이 누갈다의 옥중 서간」)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틈틈이 교리서와 신앙서적 집필, 번역서도 간행하였다. 대표적 저서로는 『성웅 김대건전』(1961), 『천주교 호남 발전사』(1964), 『영남 순교사』(1966), 『천주교 경남 발전사』(1967), 『피묻은 쌍백합』(1969), 『한국 순교 사회』(전 4권, 1976), 『대구의 순교자들』(1981) 등이 있다. 말년까지 집필과 연구에 몰두하다 1984년 5월 1일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참고문헌

『한국가톨릭대사전』2(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교회사연구소, 1995)
『천주교평양교구사』(평양교구사 편찬위원회, 1981)
『한국천주교회의 역사』(최석우, 한국교회사연구소, 1982)
집필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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