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관동대지진 당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1923년 10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민족대회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독일에 있는 한인들의 위대한 회의(Great Meeting of Koreans in Germany)」라고 일컬어지는 ‘재독한인대회’를 개최하여 관동대지진 발생 시 일제의 만행으로 당한 한인들의 억울한 죽음과 일제의 가혹한 식민통치를 규탄하였다. 독일어 전단지 5천부, 영어 전단지 2천부를 인쇄하여 해외 한인사회와 각국 정부와 기관 등에 배포하였다.
정의
관동대지진 당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1923년 10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민족대회.
연원 및 변천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집단 학살하였다는 사실은 독일인으로 동양미술을 전공한 부르크하르트 박사가 『보시쉐 자이퉁(Vossiche Zeitung)』 1923년 10월 9일자에 「한인에 대한 대량학살」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하였던 것이다. 그는 1923년 9월 1일부터 8일까지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 관동대지진가 발생하였으며, 이때 한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참상을 당하는 현장을 보았던 것이다. 부르크하르트 박사가 쓴 기사를 본 재독 한인들을 크게 분노하였고,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에서는 10월 12일 ‘한인학살’과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을 전단을 제작하여 유럽과 미주, 상해 임시정부에 배포하였다. 이를 통해 재독한인들은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대외에 알렸다.
기능과 역할
재독한인대회에서 배포한 선전문에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지도가 크게 그려져 있다. 선전문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 부분은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의 독립된 역사 전통과 이를 침해한 일제의 침략과 식민통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사실 등을 적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관동대지진 때 일제가 저질른 참상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한국독립의 열망을 밝히고 독립을 위한 한인들의 투쟁을 각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 대회에서 재독 한인들은 일제의 한국지배를 비난하고 독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재독한인대회에서 배포한 선전문에는 세 명의 한인 서명자가 있다. 이중 확인된 인물로는 이극로(Li Kolu)와 김준연(C. Y. Kim) · 고일청(Jh Tsing Kao)이다. 또한 유덕고려학우회는 영어와 독일어 선전문 외에도 한문으로 번역한 「통고문(痛告文)」도 제작해 구미 각지에 재류하는 중국인들에게 보냈다.
관동대지진 때 일제의 한국인 학살을 전 세계에 알린 이극로는 1924년 2월 베를린 소재 지텐벨트(Siettenfeld)에서 『Unabhä̈ngigkeitsbewegung Koreas und Japanische Eroberungspolitik(『한국의 독립운동과 일본의 침략정책』)』 이라는 소책자를 출판하였다.
참고문헌
- 『유럽 한인의 역사』하 (국사편찬위원회, 2013)
- 「관동대지진 때 학살에 대한 歐美 한인세력의 대응」(홍선표,『동북아역사논총』43, 동북아역사재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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