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인 한인 단체로, 여러 지역 한인회는 물론 직능별 한인 단체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1963년 10월 27일에 50여 명의 독일 뮌헨 지역 한인 유학생들이 모여 학술토론회인 퇴수회(退修會)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정관을 제정하고 초대 회장으로 박종서(朴鍾緖, 1922∼1983)를 선출하였다. 그 뒤 1964년 4월 26일에 정기총회를 열고는 단체의 이름을 재독한인회로 바꾸면서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 때 음악가 윤이상(尹伊桑, 1917∼1995)이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박찬기(朴贊機)와 노청자(盧淸子)는 부회장으로, 김여수(金麗壽)는 간사장으로, 안석교(安碩敎)가 감사로 선임되었다.
1965년 3월 26일에 열린 제3차 정기총회에서는 전희수(全熙洙)가 제3대 회장을 맡으면서 회칙을 개정하고 부회장 제도를 폐지하였다. 아울러여러 지역의 한인회장으로 구성된 간사회를 운영위원회로 고쳐 부회장직과 동등한 권한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서 지역 한인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1966년 3월 21일에는 사단법인 재독한인회로 등록을 마쳤고, 6월 25일의 제4차 정기총회에서는 이면석(李冕錫)을 제4대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1967년부터는재독 한인들을 위한 교양강좌를 시행하였다.
1973년 4월 24일의 제11차 정기총회에서는 다시 정관을 바꾸어 회원의 자격을 유학생뿐만 아니라 재독파견 광부나 간호원 출신 등 교민 전체로 확대하였으며, 회장단의 임무 조항을 신설하면서 부회장의 위상을 강화하였다. 그 뒤 1975년 5월 31일의 제13차 정기총회에서도 정관을 개정하여 부회장을 5명으로 늘렸다.
이 단체에는 현재 41개 지역 한인회는 물론 재독대한체육회, 글뤽아우프(Glückauf)회, 재독한인간호협회 등이 속해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의 기능을 담당하면서 독일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