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에 탐진최씨(耽津崔氏) 문중에서 전국 유림의 호응을 얻어 세운 서원이다. 고려 인종 때의 어의(御醫)로 탐진최씨의 시조인 장경공(莊景公) 최사전(崔思全, 1067∼1139)을 주벽으로 그의 후손인 손암(孫菴) 최윤덕(崔允德)과 금남(錦南) 최보(崔溥, 1454∼1504)를 비롯하여 문절공(文節公) 유희춘(柳希春, 1513∼1577), 충렬공(忠烈公) 나덕헌(羅德憲, 1573∼1640) 등 다섯 명을 배향하고 있다. 1984년 2월 29일에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최보는 김종직의 문인으로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비견되는 『표해록(漂海錄)』의 저자이다. 유신(儒臣) 유희춘은 외할아버지 최보의 학통을 계승해 일재(一齋) 이항(李恒, 1499∼1576),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 등과 함께 호남 지방의 학풍 조성에 기여하였다.
서원의 명칭은 광주의 옛이름인 ‘무진의 볕’ 즉 무진지양(武珍之陽)에서 따왔다. 강당인 이택당(以澤堂)을 중심으로 좌우에 합의문(合義門)과 합인문(合仁門)이 있다. 문 안 오른쪽에는 성지재(誠之齋), 왼쪽에는 낙호재(樂乎齋)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그 위에 내삼문인 삼오문(三五門)을 지나 무양사(武陽祠)가 있다. 향사일은 음력 9월 6일이다.
『표해록』의 저자인 최보와 그의 외손으로 호남지방 학풍 조성에 크게 기여한 유희춘을 합사하고 있는 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