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상엿집의 건립 시기는 “상지이십년신묘이월십구일사시입주이십오일오시 상량(上之二十年辛卯二月十九日巳時立柱二十五日五時 上梁)”이라는 상량문을 통해 1891년(고종 28)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경산의 상엿집은 원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1533번지에 있던 건물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2009년 3월 15일 조원경이 매입하여 본인 소유의 땅인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산 144-10번지로 옮겨 지은 것이다.
경산 상엿집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으로 용마루와 내림마루의 선이 아름답고 화려하며, 위엄을 갖춘 누각의 형태를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상여를 보관하는 공간과 부속품 등을 두는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었다. 일반 상엿집이 흙벽과 평지 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비하여 경산 상엿집은 세 칸 규모의 판벽과 우물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상엿집의 내부에서는 전통 상여 2습, 장례에 쓰던 각종 제구와 함께 1891년 상엿집 건립 전후 시기의 상여계 운영에 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서와 마을 공동체의 풍속, 촌락의 사회경제 활동 등 당시 마을공동체의 현황을 엿볼 수 있는 동중문서(洞中文書)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일반 상엿집이 흙벽과 평지 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비하여 경산 상엿집은 세 칸 규모의 판벽과 우물마루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인 가치가 있다.
상엿집의 내부에서 상여 관련 비용기록 문서 및 마을 공동체의 촌계(村契) 문서들이 함께 발견되어 상여문화 전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민속학적 · 학술적 가치 등이 더해졌다. 2010년 8월 30일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