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중구 경상감영길 99 감영공원 일원에 위치한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과 징청각 일원에 대하여 국가지정문화재(현,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위하여 '경상감영 기초조사사업'을 계획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2020년에는 선화당 및 징청각 온돌 유구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2016년에는 선화당을 중심으로 남쪽에 형성된 아전 사무공간과 내아에 대한 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적심, 석렬, 추정 배수로 등 건물지 관련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와당, 추정박석 등 유물이 출토되었다. 위치가 거의 변화되지 않은 선화당, 징청각의 건물과 「경상감영 공해도(慶尙監營公廨圖)」에 표현된 건물 배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 입지와 규모, 특성상 경상감영 관련 유구로 판단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2017년 4월 26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발굴 결과와 「경상감영 공해도」를 분석해보면 경상감영의 공간은 크게 객사 공간, 감영 공간, 부속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영 공간은 정청 공간과 부속관아 공간 및 군사시설 공간으로 나뉘는데, 정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대구 부아(府衙)를 두고 객사 공간은 대구 부아 뒤편에 두었다.
선화당 우측에 군사시설인 중영을 두었으며, 중영의 앞쪽에 진영을 설치하였다. 감영 전면 진입 공간의 좌우에는 부속 공간을 배치하였다.
선화당은 관찰사가 집무하던 곳으로 과거 경상감영이 달성에서 대구로 이전될 때 건립되었으며, 화재로 3차례 소실된 것을 계속 증축해 왔다. 정면 6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 기와집으로 주심포 양식과 익공식의 절충형 공포로 건축되었다.
징청각은 관찰사의 안채, 즉 내아 관사로, 선화당과 같은 시기에 지어져 역시 3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초창기 공원을 조성할 때 보수되었다.
대구 경상감영지는 경상감영의 중심 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원위치에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조사 결과 감영지가 확인됨에 따라 임진왜란 이후 고정적으로 건립되었던 감영의 공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