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1926년 부산부 부민정 3정목 22(지금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3가 22)에 경상남도지사 관사로 건립되었다.
경상남도지사 관사는 1945년 광복 후 한국인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50년 한국전쟁 기간 중에는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되면서 국방 · 정치 ·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었던 역사적 현장이다.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1984년 6월 25일 ‘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개관하여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며, 2001년 10월 해체 · 수리 복원공사를 완료한 이후 상설 박물관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2001년 복원공사를 통해 본 건물을 임시수도기[1950년~1953년]의 건물 모습으로 복원함에 따라 내부 전시는 당시의 실내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전시하고 있다.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의 건립 당시 건축 구조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경상남도지사관사 신축설계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목조 2층 기와집으로, 건물의 외벽은 조적조, 내부 일부는 일본식 목구조로 혼합구조이며, 지붕은 모임지붕과 박공지붕을 혼용하여 일식기와를 얹었다.
평면은 ‘ㄱ’ 자 형태로 우측에 외부 접견인을 위한 출입구 및 응접실 부분을 돌출시키고 ,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면 응접실, 서재, 화장실이 연결되도록 하였다.
좌측 출입구와 연결된 공간에는 가사 도우미실, 화장실 등을 배치하였고, 전면에는 부엌, 차실, 일식 다다미방 내부는 복도로 연결하였다. 2층에는 3개의 일식 다다미방과 툇마루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서양식 주택과 일본식 주택을 절충한 형태였다.
건립 당시 내부는 일본식 전통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었지만, 광복 이후 한국인 도지사가 사용하면서 사용상의 문제로 일식 다다미방이 온돌방 또는 장마루로 교체되는 등 건축적인 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