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바닥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토기 형식중의 하나이며, 동체와 저부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바닥이 뾰족하면서 끝이 둥근 형태가 특징이다. 주로 한반도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일상 생활용기로 널리 사용된다.
뾰족바닥토기는 동체와 저부의 경계와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원저 혹은 환저(丸底)토기와 같은 개념으로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 기형으로 본다면 토기 형태가 포탄을 거꾸로 세워 놓은 형태로 저부가 뾰족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신석기시대에 사용되며 청동기시대 이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삼한이나 삼국시대의 생활용기와 옹관용 토기 중에는 저부가 뾰족한 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뾰족바닥토기는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대동강유역의 지탑리유적, 한강유역의 서울 암사동, 안산 신길동유적 등 중서부 및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일상 생활용기로 널리 사용된다. 남해안지역의 경우에는 조기(서기전 5000년 전후)와 전기(서기전 4000년 전후)의 즐문토기 중에 저부가 뾰족한 첨저형의 토기도 있지만, 중서부지역의 전형적인 뾰족바닥토기와는 차이가 있다. 기형은 심발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 약간의 변이가 있으며, 동체에는 점과 선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형태의 기학적 문양이 시문되어 있다.
뾰족바닥토기는 저부의 형태가 뾰족하여 지면에 그대로 세우기 곤란한 점으로 보아 저부 부근에 돌 등을 받치거나 작은 구멍을 파서 고정시겼던 것으로 추정되며 납작바닥토기보다 물을 끓일 때 열 효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뾰족바닥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즐문토기 문화를 이해하고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