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가도 북쪽의 오식도동에 소재하는 오식도조개더미는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2개소에 조개더미가 분포한다. A조개더미는 섬의 북쪽에, B조개더미는 A조개더미에서 서남으로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A조개더미는 군사시설로 인해 상당 부분 훼손되었으며 패각의 범위는 150㎡ 정도이다. 층위는 8개층으로 구분되며, 각층에서는 청동기시대 적색마연토기 · 원형점토대토기 · 유구석부와 원삼국시대 회청색 경질토기 · 적갈색연질토기 · 철기 등이 출토되었다.
B조개더미는 9개층으로 구성되며 신석기에서 삼국시대에 걸치는 3개 문화층으로 구분된다. 신석기 문화층에서는 서해안 계통의 단사선문 · 격자문토기, 청동기 문화층에서는 적색마연토기 · 무문토기 · 마제석부 · 석촉 · 어망추, 삼국시대 문화층에서는 회청색 타날문경질토기 · 토제시루 · 적갈색연질토기 · 철기 등이 출토되었다.
오식도에 분포하는 조개더미는 지점에 따라 존속 시기와 유적의 규모, 입지, 출토유물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해안지역의 전형적인 조개더미의 특징을 보인다.
후대의 교란으로 남아 있는 상태가 불량하고 출토유물이 소량에 불과하지만 각 문화층에서 출토된 다양한 종류의 토기와 석기 등은 서해안지역 조개더미문화의 성격뿐만 아니라 생업형태를 규명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