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고분군은 약 260여 기 정도의 고분이 확인되었고 그 중앙부 서쪽에 위치하는 대리의 전경덕왕릉 남쪽에 2기, 고분군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탑4리의 해발 150m 산정부에 1기 등이 조사되었다. 학미리고분군은 금성산고분군의 산정부에 위치하며, 동서 능선과 남쪽 능선에 봉토분 20여기가 확인되며 대체로 굴식 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 분포하고 있다.
1호 굴식 돌방무덤은 분구 직경 16~17m, 높이 3.2m이며, 돌방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으로 장축 방향은 북서쪽이며 입구는 남향이다. 현실의 크기는 좌벽 4.9m, 우벽 4.8m, 후벽 2.7m, 전벽 2.8m이며, 연도는 연문부 높이 1.2m, 너비 1.2m, 좌벽 2.2m, 우벽 3.6m이다. 현실의 벽은 내경하고 네 벽 모서리를 대형 판상 괴석을 이용하여 모죽임하였다. 시상은 3회에 걸쳐 구축되었다. 1차 시상은 현실 후벽에 나란히 붙여 만들었고, 2차와 3차 시상은 연도부를 중심으로 좌우 장벽에 붙여 장축길이 방향으로 만들었다. 유물의 출토상태는 내부에서 단경호편과 인화문 완·발형기대편이 출토되었으며, 연도 입구부 가까운 곳에서 긴목항아리 구연부가 출토되었다. 제1시상면에서 심엽형 과대장식·은장삼엽모자환두대도·동제팔각형방울·교구·철솥 등이 출토되었다.
2호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은 호석의 범위로 볼 때 동서 6.5m, 남북 6m 정도로 추정되며 장축 방향은 북동쪽이다. 덧널은 길이 2.7m, 너비 1.1m, 높이 약 60㎝ 크기로 북쪽보다 남쪽이 넓은 장방형이다. 덧널의 설치는 서쪽을 15~20㎝ 정도 파고 자갈을 깐 다음 목곽을 안치하였다. 호석열과 덧널 사이에 할석과 강돌로 보강하였으며, 목곽의 상부는 강돌로 적석하였다. 출토된 유물은 덧널 중앙부에서에 청동제 역심엽형과대장식 14점, 북쪽 부장공간에는 고배류·도자·철부·철촉·철겸 등이 출토되었다. 3호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은 직경 7m 정도로 1호 굴식 돌방의 부장곽일 가능성이 높다.
출토된 유물 중 대도와 과대 장식 등의 위세품들은 경주지역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으며, 3연식 재갈이나 등자는 백제적 요소가 있다. 토기는 의성양식과 경주양식이 공반 출토되며, 연대는 경주의 호우총, 월성로 가-18호 등의 토기 형식을 고려해 볼 때, 1호 굴식 돌방은 6세기 전엽에 축조되었고 후에 추가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