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주 의사는 김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안부를 묻고, 계획하고 있는 일이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나석주 의사가 치밀하게 거사를 준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령 그가 무기까지 준비하고 경성으로 출발하려 하였으나, 귀국 비용 등 거사 자금 몇백 원을 마련하지 못해 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편지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의열단 동지이자 나석주와 의형제라고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이승춘에게 거사 계획을 전하면서 함께 참여할 것을 간곡히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다. 나석주 의사는 이승춘에게 무기가 준비되었으니 함께 국내로 침투하여 거사를 벌이자고 권유하였으며, 투탄 대상 기관으로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식산은행, 조선은행의 4곳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 자료는 나석주 의사가 의열 투쟁을 준비하면서 직접 남긴 기록물로서 투쟁 활동 경위와 계획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2020년 6월 24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