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부우회도로 건설공사와 관련하여 2003년과 2007년 호남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된 두 차례의 구제발굴에서 17기의 토광묘가 조사되었다.
2003년 4기와 2007년 13기의 초기철기시대 토광묘가 조사되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북쪽에 우뚝 솟은 황방산에서 서북쪽으로 흘러내린 해발 3040m 구릉지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토광묘는 대부분 등고선과 직교되게 남북으로 장축방향을 두었다. 묘광은 풍화암반층을 1단 혹은 2단을 파내어 마련되었으며, 그 평면 형태는 장방형 혹은 말각장방형이다. 유구의 규모는 길이 143313㎝, 너비 43~162㎝, 남아 있는 높이는 20-170㎝로 다양하다.
유물은 1호 토광묘 남쪽 단벽 중앙부에서 세형동검 거푸집 1쌍이 출토되었으며, 3호에서 청동촉, 7호에서 다뉴세문경, 14호에서 세형동검 등의 청동유물이 나왔다. 그리고 철부, 철겸 등의 철기류와 점토대토기, 조합식 우각형파수부호 등의 토기류와 환형유리 등이 출토되었다.
초기철기시대 분묘유적에서 여러 기의 토광묘가 함께 조사되어 커다란 주목을 받았으며, 1호 토광묘에서 세형동검 거푸집이 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유물의 조합상에서 청동유물과 철기류가 공반되어 전북지역으로 철기문화의 전파 과정과 전파 루트를 연구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였다.
종래에 호남지방에서 학계에 보고된 함평 초포리, 전주 여의동, 장수 남양리 유적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유구 및 유물의 속성을 근거로 분묘유적의 중심연대가 기원전 2세기 후엽에서 기원전 1세기 후엽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속성이 서북한 지역 출토품과 관련성이 강해 바닷길과 만경강 내륙수로로 철기문화가 만경강유역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암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