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송내리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 있는 삼국시대 집터 · 경작유구 등이 발굴된 마을터. 취락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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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 있는 삼국시대 집터 · 경작유구 등이 발굴된 마을터. 취락유적.
개설

국도 4호선 확포장 공사를 계기로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에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해발 27.5m의 낮은 산의 서쪽 사면과 그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구릉에 유적이 분포한다.

내용

주거지는 모두 28기이다. 그 중 7기는 화재로 폐기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자연 폐기되었다. 평면형태는 대부분 장방형, 방형이다. 장축방향은 등고선에 평행하며 주혈(柱穴)의 배치는 정연하지 않다. 내부시설은 취사와 난방과 관련된 부뚜막과 주혈 등이 확인되었다. 부뚜막은 모두 점토를 사용하여 축조하였다. 부뚜막은 연소부와 연도부가 하나로 연결된 터널형의 형태이다. 부뚜막시설은 평면형태에 따라 ―자형과 ㄱ자형으로 구분된다. ㄱ자형은 연소부가 주거지 내부의 중앙에 위치한다. ―자형은 주거지의 벽면을 따라 설치된 것과 벽면의 중앙에 설치된 것으로 구분되지만 주거지의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명확한 양상은 알 수 없다.

부뚜막 시설 내에서 확인된 솥받침은 석재가 이용되었는데 심발형토기 저부가 이용되기도 하였다.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부분에 탄화된 목재흔이 잔존하는데 벽면에 목재 구조물을 세우고 그 앞을 점토로 다져서 벽체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과 벽면은 대부분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하였는데 일부는 점토를 사용해 다짐한 것도 있다.

수혈유구는 9기가 조사되었는데 주거지와 혼재되어 분포한다. 평면형태는 원형, 방형, 장방형, 부정형 등 다양하다. 2호 수혈은 평면형태가 원형에 가깝고 규모는 직경 170㎝, 깊이는 20㎝ 정도이다. 내부에서 삼각거치문이 시문된 대형 옹형토기 1점과 소형 옹형토기 및 격자타날문 장란형토기 편 등이 출토되었는데 저장혈로 이용되었던 것 같다.

경작유구는 해발 18.519.5m의 완경사면에서 조사되었다. 상하로 2개의 층이 조사되었다. 단면 U자형의 고랑만 확인되고 두둑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랑의 방향은 등고선과 일치한다. 상층 경작지는 고랑의 폭이 1025㎝ 정도이다. 고랑 내부에서 적갈색 연질 타날문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하층 경작지는 고랑의 폭이 14~36㎝로 상층에 비해 넓은 편이다. 고랑 내부에서 적갈색 연질토기, 회청색 타날문토기, 파수편 등이 출토되었다.

유적에서는 심발형토기, 장란형토기, 옹형토기, 원저단경호 등의 토기류와 철도자 등의 철기류 등 모두 33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과 주거지 내부구조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를 통해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중반 대에 해당되는 유적으로 추정된다. 원삼국시대 유적으로 보고되었지만 실제 삼국시대에 해당된다.

삼국시대 유구 이외에도 조선시대 무덤 2기가 조사되었는데 청동숟가락, 옹기편, 관정 등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천송내리유적은 주거지와 수혈, 경작유구가 한 지역에서 조사되어 삼국시대 취락의 일면을 알려준다. 마을의 남서쪽에서 곡간 저습지가 확인되어 수전이 존재했었을 가능성도 있다. 밭농사와 논농사를 병행하였던 것이다. 금강 하구 및 서해안에 인접한 삼국시대 생할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서천 송내리유적』(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 2001)
집필자
이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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