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청당동 유적 ( )

고대사
유적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널무덤 · 덧널무덤 관련 복합유적.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널무덤 · 덧널무덤 관련 복합유적.
개설

1986년 현지주민에 의해 와질토기와 청동제 마형대구 등이 발견, 신고되면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5차례에 걸쳐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유적은 해발 106m의 야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리는 설상대지에 위치한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원삼국시대 분묘유적이다.

내용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3동이 조사되었다.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며 내부에 노지가 설치되었고 벽을 따라 저장공이 설치되었다. 유물은 구순각목(口脣刻目)+공열문(孔列文), 구순각목이 시문된 심발형토기(深鉢形土器)와 대부소호(臺附小壺) 등의 토기류와 무경식석촉 등의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원삼국시대의 무덤은 25기가 조사되었다. 무덤은 능선의 평탄면 보다는 아래쪽의 사면에 주로 분포한다. 장축방향은 등고선에 평행하다. 대부분의 무덤 외곽에 주구(周溝)가 설치되었다. 주구는 배수의 기능이지만 내부에 토기와 목탄층이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제의적 행위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봉토의 형태는 주구의 형태에서 방대형으로 추정된다.

매장주체부는 22기에서 확인되는데 목관이 19기, 목곽이 3기라고 한다. 유물은 원저단경호 등의 토기류와 구슬, 대구와 같은 장신구류와 각종 철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85점이 출토되었는데 단경호가 65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심발형토기가 19점이다. 청당동유적 무덤 전기간에 걸쳐 토기조합이 원저단경호와 심발형토기만으로 한정된다. 철기는 환두대도, 도자, 철모, 철촉 등의 무기류와 철겸, 철부, 철착, 따비 등의 농공구류 등 다양하다. 구슬류는 유리제, 금박유리제, 마노제이다. 마형대구는 5호 무덤에서 11점이 출토되는 등 모두 18점이 출토되었다. 청동제곡봉형대구 1점과 철제 곡봉형대구 1점이 출토되었다.

청당동유적 무덤의 조성 시기는 기원후 2세기 후반에서 3세기 후반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서 성장하던 토착집단이었던 마한세력에 의해 조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천안청당동유적에서 조사된 목관・목곽묘와 출토유물을 통해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마한세력의 성장 과정을 유추할 수 있다.

참고문헌

『청당동Ⅱ』(국립중앙박물관, 1995)
「부록1. 천안 청당동유적 발굴조사보고」(『휴암리』, 국립중앙박물관, 1990)
집필자
이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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