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중대 왕실 사원의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던 관부조직인 성전(成典)이 설치된 사원으로 사천왕사(四天王寺)·봉성사(奉聖寺)·감은사(感恩寺)·봉덕사(奉德寺)·봉은사(奉恩寺)·영묘사(靈廟寺)·영흥사(永興寺) 등 7개 사찰을 지칭한다.
국가에서 불교계 통제와 관리를 위해 설치한 일종의 관사(官寺)였다. 이들 성전사원은 일반 사찰과 달리 왕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불교계 통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왕실의 원찰(願刹)로서 봉사(奉祠)기능도 담당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사원의 관리기구인 성전은 사찰의 위상과 성격에 걸맞도록 일반 관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금하신(衿荷臣)-상당(上堂)-적위(赤位)-청위(靑位) 등 4단계 관원 구성을 보이며, 이 가운데 금하신은 남당(南堂)에서 개최되던 신라의 전통적 국가의례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성전사원 관련 기록으로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직관지(職官志)가 있으며, 경덕왕대(759) 한화정책(漢化政策)에 따라 명칭이 중앙관부의 개혁과 더불어 개편된 사실이 전하고 있다. 사천왕사성전(四天王寺成典)은 감사천왕사부(監四天王寺府), 봉성사성전(奉聖寺成典)은 수영봉성사사원(修營奉聖寺使院), 감은사성전(感恩寺成典)은 수영감은사사원(修營感恩寺使院), 봉덕사성전(奉德寺成典)은 수영봉덕사사원(修營奉德寺使院), 영묘사성전(靈廟寺成典)은 수영영묘사사원(修營靈廟寺使院), 영흥사성전(永興寺成典)은 감영흥사관(監永興寺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다만 봉은사성전(奉恩寺成典)은 혜공왕대 설치된 관계로 개칭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이외에 금석문 자료로는 「성덕대왕신종명문」에 진지대왕사(眞知大王寺), 황룡사지의 「황룡사 9층목탑 찰주본기 」(872)에 ‘성전(成典)’ 표현이 있어, 7사찰 이외에도 성전사원이 설치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황복사지에서 발견된 비편 검토를 통해 황복사도 성전이 설치된 사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영묘사에 선덕여왕의 소상(塑像)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고려 진전사원의 기원을 성전사원과 관련짓기도 한다.
성전사원은 신라 중대 왕실의 안녕과 호국을 기원하는 관사로 국가가 이를 통제·관리함으로써 지배질서를 강화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