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팔국의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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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사건
남해안 일대에 있었던 8개의 소국이 가야를 침략하여 일어났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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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남해안 일대에 있었던 8개의 소국이 가야를 침략하여 일어났던 사건.
내용

포상팔국은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의 내해니사금 14년조와 같은 책 권48의 물계자전, 『삼국유사』 권5 물계자조에 등장한다. 8국이라 하였으니 모두 여덟 나라이겠지만 사료 상 보이는 나라는 골포국(骨浦國), 칠포국(柒浦國), 보라국(保羅國), 고자국(古自國), 사물국(史勿國) 등 다섯 나라이다. 이들이 힘을 합하여 가라(加羅) 또는 아라(阿羅)를 침범하니 신라가 도와 팔국의 병사들을 물리친다는 것이 내용의 대략이다. ‘포상팔국의 난(亂)’이란 명칭은 신라사 중심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라 하여, 최근에는 ‘포상팔국 전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점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첫째는 포상팔국 전쟁이 일어난 시기와 성격에 대해서이다. 사료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3세기 초 해상교역권을 둘러싼 대립이 빚어낸 사건으로 보는 설이 있다. 반면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점에서 3세기 말∼4세기 초, 해안의 가야국들이 교역권 쟁탈과 농경지 확보를 위해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는 설도 있다. 그리고 6세기 후반 이후 신라에 이미 망한 여러 나라들 중 서남 지역 가야세력의 반격으로 보는 설 등이 있다.

둘째는 전쟁 대상국의 문제이다. 기록에 따라 전쟁의 대상국이 가라와 아라로 달리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에 따라 가라는 아라의 오기(誤記), 또는 그 반대로 보는 관점이 있다. 대상국을 가라로 보게 되면 포상팔국이 연합하여 김해지역 가야세력을 공격하는 것이 되고, 아라로 보게 되면 함안지역의 가야세력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포상팔국의 위치 비정 문제이다. 확인되는 다섯 개 국 가운데 골포국과 고자국, 사물국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찬자가 ‘지금(고려)의 합포(合浦), 고성(固城), 사주(泗州)’라 한 바도 참고 되어 비교적 논난없이 비정된다. 또한 칠포국도 오늘날 칠원으로 비정함에 이견이 없다. 따라서 골포국, 칠포국, 고자국, 사물국은 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회원구, 함안군 칠원면(칠서·칠북면 포함), 고성군 고성읍, 사천시 사천읍 등으로 비정된다. 보라국의 경우, 『삼국유사』 찬자는 ‘아마도 발라(發羅)로서 지금(고려)의 나주(羅州)가 아닌가?’하고 있다. 만약 『삼국유사』 찬자의 추측이 맞는다면 포상팔국의 분포 범위는 전라남도 해안을 포함하게 된다. 나머지 3국의 위치는 알 수 없다.

참고문헌

「포상팔국 전쟁과 지역연맹체」(백승옥, 『가야의 포구와 해상활동』, 2011)
「1~3세기 가야세력의 성격과 그 추이 -수로집단의 성격과 포상팔국의 난을 중심으로-」(백승충, 『부대사학』 13, 1989)
「4세기 가야사회의 교역체계의 변천」(이현혜, 『한국고대사연구』 1,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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