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남대문 밖 칠패시장에서는 칠패어(七牌魚)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어물 거래가 활발했으나 북어·굴비 등 건어물이 주로 유통되었고 운반과 보관 등의 문제로 인해 선어(鮮魚) 유통은 제한적이었다. 러일전쟁 이후 한국인과 식습관이 다른 일본인 소비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경매에 의해 선어를 거래하는 수산물시장들이 속속 개설되었다. 1905년 1월 남대문정거장 앞에 경성수산시장이 개장했고, 1908년 5월에는 회현동에 히노마루(日の丸) 어시장이 개장했으며, 1909년 3월에는 용산수산시장이 원효로에서 문을 열었다.
1928년 1월, 수산시장 3개소가 분산되어 있는 것은 위생이나 관리 감독상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경기도는 이들 3개 시장을 통폐합하여 경성부수산시장(京城府水産市場)을 신설했다. 시장의 경영은 1927년 12월 25일 자본금 75만원으로 설립된 경성수산주식회사에 맡겼다가 1938년 1월 동 회사의 영업권 기한이 만료되자 경성부 직영으로 하였다. 경성부수산시장은 1939년 같은 장소에 경성중앙도매시장이 개장함에 따라 경성중앙도매시장 수산부가 되었고, 해방 후에도 그대로 존속하다가 1975년 8월 31일 노량진동 13-8번지로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