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역대통재 ()

불교
문헌
문화재
1576년(선조 9) 전라도 능성 쌍봉사에서 간행된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전기.
이칭
이칭
범어사 불조역대통재(梵魚寺 佛祖歷代通載)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76년(선조 9)
저자
염상(念常)
권책수
22권 10책
판본
목판본
표제
불조통재(佛祖通載)
소장처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1999년 11월 19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
내용 요약

불조역대통재는 1576년(선조 9) 전라도 능성 쌍봉사에서 간행된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전기이다. 이 전기는 원나라의 승려 염상(念常)이 석가여래의 탄생부터 1333년(충숙왕 복위 2)까지의 고승·대덕의 전기를 편년체로 수록한 책이다. 범어사 소장본 『불조역대통재』는 조선 초기 목판 인쇄술과 왕실 불교 신앙의 양상을 알 수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11월 19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1576년(선조 9) 전라도 능성 쌍봉사에서 간행된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전기.
저자 및 편자

원나라의 승려 매옥(梅屋) 염상(念常, 1282~1341)이 석가여래의 탄생부터 원통(元統) 원년에 해당하는 1333년(충숙왕 복위 2)까지 역대 제기(帝紀)에 따라 불교 사적, 고승(高僧) 전기를 주1로 기술하였다.

서지사항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는 모두 22권 10책으로 구성된 목판본이다. 범어사에는 제2책(권2~5)이 없어 모두 18권 9책을 소장하고 있다. 표제는 '불조통재(佛祖通載)'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저본(底本)이 된 1472년(성종 3)에 간행된 성화본(成化本)은 완본이 담양 용화사(龍華寺)에 전해지는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불조역대통재』는 1576년(선조 9)에 전라도의 사자산 쌍봉사(雙峰寺)에서 중 · 개간한 것이다.

장정(裝幀)은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의 주2으로 되어 있다. 판식(版式)은 상하단변(上下單邊) 좌우쌍변(左右雙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8.1㎝, 가로 12.1㎝이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행자수(行字數)는 10행 20자에 소자쌍행(小字雙行)이다. 어미(魚尾)는 부정어미(不定魚尾)가 내향(內向)하고 있는데, 흑어미(黑魚尾), 1엽화문어미(一葉花紋魚尾), 2엽화문어미(二葉花紋魚尾), 3엽화문어미(三葉花紋魚尾), 유문어미(有紋魚尾) 등이 섞여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불조역대통재』의 간행에 관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원(元)의 가흥(嘉興) 운문암(雲門菴)에서 1344년(충혜왕 5)에 간행하였고, 이것을 1430년(세종 12)에 중간(重刊)하였다. 이 중간 판본을 흔히 선덕본(宣德本)이라 부른다. 조선시대에 유통된 것은 이 선덕본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1472년에 주3가 승하(昇遐)한 세조 · 예종의 명복과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 · 성종 · 공혜왕후(恭惠王后)의 장수를 빌기 위해 목판이 있는 곳에 나누어 보내 주4』 등 29종의 불교 경전을 인출할 때, 『불조역대통재』도 30부 인출하였다.

이것을 흔히 명(明)의 연호를 따 성화본이라 부른다. 이 성화본의 인출 사실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선덕본을 1472년 이전에 번각(飜刻)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선에서는 성화본을 저본으로 여러 사찰에서 중간한 것으로 보이며, 1576년 전라도 능성(綾城)의 쌍봉사(雙峰寺)에서 간행한 것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중간 기록이다. 이 책은 1430년 대자은사(大慈恩寺) 수좌(首座)인 광의에 의해 중간되어 유통되었던 목판을 다시 중간한 것이어서, 조선 초기 목판 인쇄와 왕실의 불교 신앙 양상을 알 수 있는 등 판본의 사료적 가치가 크다.

간기(刊記)에 “만력4년 병자이월중간일 전라도 능성지 사자산 쌍봉사 중개간(萬曆四年丙子二月中澣日 全羅道綾城地獅子山雙峰寺重開刊)”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만력(萬曆) 4년 병자년에 해당하는 1576년에 전라도 능성의 사자산 쌍봉사에서 중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불조역대통재』의 권1은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주5과 불교의 우주관, 세계관을 설명하였고, 권2는 석가 탄생 이전까지 중국의 제왕(諸王)과 성인을 서술하였다. 권3 이하는 석가 출생 이후의 역사를 서술했는데, 1333년까지 중국 역대 제왕의 연대기에 따라 불교의 사적이나 고승의 전기를 기술하였다.

의의 및 평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도서인 『불조역대통재』는 조선 초기 목판 인쇄술과 왕실 불교 신앙의 양상을 알 수 있는 등 판본의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11월 19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소장)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기타 자료

윤상기, 「고불사 소장 '불조역대통재' 조사보고서」(2019. 2. 14)
부산광역시지정 문화재대장, 「유형문화재 제39호」
주석
주1

역사 서술 체제의 하나. 역사적 사실을 연대순으로 기록하는 기술 방법이다.    우리말샘

주2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3

조선 덕종의 비 소혜 왕후를 대비로서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4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경전.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존귀하게 여겨지는 경전이다. 쿠마라지바가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8권 28품.    우리말샘

주5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외우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었다.    우리말샘

주6

고려 제27대 왕(1294~1339). 이름은 만(卍). 초명은 도(燾). 자는 의효(宜孝). 원나라의 무리한 세공(歲貢)을 깎아 줄이고 공녀(貢女)와 내시의 선발을 중지하도록 하였으나 심양왕의 무고로 차츰 정사(政事)에 염증을 느껴 아들 충혜왕에게 임금의 자리를 물려주었다가, 2년 만에 복위하였다. 재위 기간은 1313~1330, 1332~1339년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송정숙(부산대학교 사회대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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