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사 『불조역대통재』 권1~12는 1576년(선조 9) 쌍봉사에서 간행된 목판본 불서이다. 이 불서는 매옥 염상이 석가부터 원통 원년까지 역대 제기(帝紀)에 따라 불교 사적, 고승 전기를 편년체로 기술한 불교사서이다. 고불사 도서는 전체 22권 중 권1~12의 12권 6책이 남아 있다. 결본이고 후쇄본이기는 하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각 권의 권말과 권미에 간행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매옥 염상(梅屋念常, 1282~1341)은 임제종(臨濟宗) 대혜파(大慧派)의 선승(禪僧)이며, 1308년(충렬왕 34)에 항주(杭州) 정자사(淨慈寺)의 회기원희(晦機元熙)의 법맥을 이었다. 그는 1316년(충숙왕 3)에 가흥부(嘉興府) 대중상부사(大中祥府寺) 주지가 되었다.
회기 문하에 소은 대흔(笑隱大訢), 『칙수백장청규(勅修百丈淸規)』를 편찬한 동양 덕휘(東陽德輝), 『석씨계고략(釋氏稽古略)』을 편찬한 각안 보주(覺岸寶洲) 등이 그와 함께 배출되었다.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는 『불조통재(佛祖通載)』, 『역대통재(歷代通載)』, 『통재(通載)』 등이라고도 한다.
1343년(충혜왕 복위4)에 가흥(嘉興) 운문암(雲門庵)에서 간행된 판본이 있으며, 1430년(세종 12)에 자은사(慈恩寺) 홍흥(洪興)이 중간한 선덕본(宣德本)이 있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것은 선덕본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1472년(성종 3)에 세조, 예종의 명복과 예종비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 성종, 공혜왕후(恭惠王后) 등의 장수를 빌기 위해 인수대비(仁粹大妃)가 발원하여 『법화경(法華經)』 60부, 『 육경합부(六經合部)』 500부 등을 간행할 때에 『불조역대통재』도 30부를 인쇄하였다.
고불사(古佛寺) 도서는 1576년(선조 9)에 쌍봉사에서 간행된 판본이며, 전체 22권 중 권1~12의 12권 6책이 남아 있다. 결본이고 후쇄본이기는 하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각 권의 권말과 권미에 간행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1430년의 중간과 관련하여 각 권의 간행에 참여한 승려들의 이름이 권18 · 11 · 12의 권말이나 권미에 각각 기록되어 있고, 간행 사실은 권1의 권미에 있다. "선덕오년세차경술십월초길일(宣德五年歲次庚戌十月初吉日) 대자은사수좌비구광의홍흥(大慈恩寺首座比丘廣議洪興) 근모중연(謹募衆緣) 중간유통(重刊流通)"이라는 선덕본의 간기가 수록되어 있다. 시주질은 권36 · 9의 권미에, 간기와 연화질은 권5의 권미에 있다.
『불조역대통재』는 매옥 염상이 석가부터 원통(元統) 원년에 해당하는 1333년(충숙왕 복위2)까지 역대 제기(帝紀)에 따라 불교 사적, 고승 전기를 편년체로 기술한 불교사서이다. 그는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를 비롯한 다양한 문헌을 널리 인증(引證)하고, 고사의 근거가 되는 문헌상의 출처를 명확하게 하였다.
권1은 과거칠불(過去七佛)의 게송과 불교의 우주관, 세계관을 설명하였고, 권2는 석가 탄생 이전까지 중국의 전설적인 제왕과 성인을 서술하였다. 권3 이하는 석가 출생 이후의 역사를 서술했는데, 1333년까지 중국 역대 제왕의 연대기에 따라 불교의 사적이나 고승의 전기를 기술하였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불사 도서는 조선시대 불교사 인식에 대한 이해, 서지학 연구 등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5월 29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