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 ()

불교
문헌
문화재
1559년(명종 14) 갑사에서 판각한 경판을 후쇄한 목판본 불교의례서.
이칭
이칭
지반문(志磐文),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齊[齋]儀纂要)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59년(명종 14)
저자
지반(志磐)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부산광역시 서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부산광역시 시도유형문화재(2019년 05월 29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부민동2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내용 요약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는 1559년(명종 14) 갑사에서 판각한 경판을 후쇄한 목판본 불교의례서이다. 이 불교의례서는 1270년(원종 11) 남송의 지반이 찬술한 것으로, 물과 육지에 외로이 떠도는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고 구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인 수륙무차평등재의 기원 · 의식 · 절차 등을 수집, 정리한 것이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는 간기와 시주질, 연화질 등이 기록되어 있어 수륙재 관련 의례서의 간행 사항, 사회적 수요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정의
1559년(명종 14) 갑사에서 판각한 경판을 후쇄한 목판본 불교의례서.
저자 및 편자

저자 지반(志磐)은 남송(南宋) 시기에 활동한 주1 승려이며, 호가 대석(大石)이다. 그는 1269년(원종 10)에 종합적인 불교사서인 주2』 54권을 찬술하였다.

서지사항

세조비 정희왕후(貞熹王后)가 세조, 예종, 덕종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1470년(성종 1)에 간행한 판본이 현재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함진재 도서는 1559년(명종 14)에 갑사(岬寺)에서 판각한 경판을 후쇄한 1권 1책의 목판본으로 완본이다. 훼손된 부분이 다소 있으나 낙장은 없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본래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 사는 고혼(孤魂)과 아귀(餓鬼) 등 혼령에게 법식(法食)을 평등하게 공양하여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례이다. 이 책은 1270년(원종 11)에 지반이 물과 육지에 외로이 떠도는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고 구제하기 위해, 불법(佛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인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의 기원 · 의식 · 절차 등을 수집, 정리하여 찬술한 불교의례서이다.

수륙재는 조선시대에 널리 성행하였는데, 조선 초기에 소재(消災), 천도(薦度), 추복(追福), 구병(救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폭넓게 행해졌다. 중종 대에 국가의 공식 의례에서 폐지되었으나 16세기 이후 민간에서 널리 행해졌다. 자연재해로 인한 기근과 전염병의 유행,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등으로 인해 수륙재의 기복적, 주술적인 신앙이 기층민의 종교적인 수요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는 야외에서 거대한 주3을 걸어 놓고 수륙재를 비롯한 대규모 법회를 여는 기회가 많았는데, 사원의 재정이 서민 대중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과 관련된다.

조선시대에 이 책은 『지반문(志磐文)』으로 불리면서 『자기문(仔夔文)』 등과 함께 불교의례에 널리 참조되었다. 다만, 이 책에 실린 의식이 너무 번잡하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이를 줄여 수정, 보완한 의례문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원래 6권이 완질이나, 조선시대에는 공덕용으로 권1만 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권두(卷頭) 부분 없이 바로 본문이 시작되며, 2행에 '사명동호사문지반근찬(四明東湖沙門志磐謹撰)'이라는 저자 표기가 있다. 본문은 ‘행신조개계법사(行晨朝開啓法事)’, '소청사직편(召請四直篇)'에서 마지막 '보신회향편(普伸回向篇)'까지 4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17까지는 일부 장의 서미(書眉)에 두주(頭註)가 묵서되어 있다. 주4는 ‘수륙문(水陸文)’이고, 권말제(卷末題)는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齊[齋]儀纂要)’이다. 권미(卷尾)에 축원문, 시주질, 연화질(緣化秩), 간기(刊記)가 순서대로 있다. 축원문은 갑사 주지인 중덕(中德) 계찬(戒贊), 전 동학사(東學寺) 주지 중덕 연주(鍊珠), 전 계봉사(鷄鳳寺) 주지 중덕 일견(一見) 등이 국왕과 왕실의 만수무강을 축원한 것이다.

연화질에 수현(守玄)이 판하본(板下本)을 필사하였고, 연판(鍊板)을 성기(性器)가 맡았으며, 혜인(惠仁)과 조영(祖榮)이 새겼다. 간기에 "가정38년무오관동일간 청홍도공주지계룡산갑사유판(嘉靖三十八年戊午貫冬日刊 淸洪道公州地鷄龍山岬寺留板)"이라는 기록이 있으므로 1559년에 간행하여 경판을 갑사에 보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갑사 판본을 후쇄한 것이다.

의의 및 평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인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는 간기와 시주질, 연화질 등이 기록되어 있어 수륙재 관련 의례서의 간행 사항, 사회적 수요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조선시대 불교사, 사회사, 서지학 연구를 위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5월 29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주석
주1

중국 수나라 때에, 저장성(浙江省) 톈타이산(天台山)에서 지의(智顗)가 세운 대승 불교의 한 파. 법화경과 용수보살의 중론(中論)을 근본 교의(敎義)로 하고 선정(禪定)과 지혜의 조화를 종지(宗旨)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숙종 2년(1097)에 대각 국사가 국청사에서 처음으로 천태교를 개강함으로써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주2

1269년에 중국 송나라의 고승 지반(志磐)이 석가모니로부터 남송의 이종(理宗)에 이르는 고승의 전기(傳記)를 집대성한 책. 54권.    우리말샘

주3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 놓은 부처의 모습.    우리말샘

주4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집필자
조명제(신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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