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명부전 석조 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 ( )

불교
문헌
문화재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의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에서 나온 유물.
문헌/고서
소장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8년 3월 27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로 482 (장안읍, 장안사)
내용 요약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의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에서 나온 유물이다. 장안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은 17세기 중 · 후반에 경상도를 거점으로 활동한 조각승 승호가 중심이 되어 조성하였다. 복장물 전적으로는 『법화경』, 『능엄경』, 『부모은중경·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10종이 있다. 불상과 복장유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의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에서 나온 유물.
조성 경위

장안사(長安寺) 명부전(冥府殿)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 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일괄로 재료는 불석이다. 시왕상에 각종 서수와 다양한 자세와 모습 등이 표현되어 있으며, 보관에 표현된 꽃과 문양이 화려하다. 주1은 조성발원문, 주2, 전적, 주3 등이 있다. 1684년(숙종 10) 6월에 승호(勝浩)가 중심이 되어 희연(熙衍), 천휘(天輝), 천택(天澤), 법능(法能), 법종(法宗), 수종(守宗), 처흘(處屹), 도신(道信) 등이 참여하여 제작하였다.

승호는 17세기 중 · 후반에 경상도를 거점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1640년(인조 18) 청허가 제작한 '거창 심우사 주4' 조성에 참여하였다. 또한, 그는 수화승으로 1678년(숙종 4)에 조성된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명부전 석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1681년(숙종 7)에 창원 성주사의 석조지장시왕상, 1685년(숙종 11) 청송 대전사의 석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 등을 제작하였다.

구성과 내용

명부전에는 주5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한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시왕상, 동자, 귀왕, 판관, 사자, 금강역사상 등 모두 23구가 배치되어 있다. 이들 존상은 짧은 신체와 무릎이 높은 비례에 좁은 어깨, 방형의 큰 얼굴, 원만한 인상, 간결한 옷주름 표현 등 조각승 승호의 개성적인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시왕상은 서수를 밟고 있는 태산대왕상, 원류관 중앙에 크게 장식된 모란꽃 표현, 변성대왕상의 관에 있는 날개를 활짝 편 봉황이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에는 모두 복장물을 넣을 수 있는 복장공(腹藏空)이 마련되어 있다. 시왕상의 복장 방식이 십자형으로 홈을 파고 대나무로 끼워 막았으나 복장물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전적은 주6』, 『 능엄경(楞嚴經)』, 『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陀羅尼經)』(합부),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 『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등 10종이 있다.

『법화경』은 대승 불전을 대표하는 경전이며, 『능엄경』은 고려시대 이래 주7에서 특히 중시된 경전이다. 『부모은중경』은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과 하나의 세트로 간행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 복장 전적은 태종의 후궁인 명빈 김씨가 발원하여 1432년(세종 14)에 간행한 것이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주8에 행하는 수인(手印) 및 진언(眞言)을 정리하고‚ 실제로 재를 실행할 때 사용되는 소(疏)‚ 방문(榜文) 등을 정리한 불교의례서이다.

이 책은 복잡한 수륙재의 의식 절차를 간추려 요약,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수륙재 관련 의식집 가운데 선호된 전적이며, 빈번하게 간행되었다. 편자와 편찬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전체 30편으로 구성되었고, 『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과 함께 간행된 경우가 많았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금(金)의 왕자성(王子成 )이 과거의 죄를 참회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회의 절차를 다룬 것이다.

의의 및 평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 명부전의 존상들은 조성 시기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17세기 중 · 후반기 불석제 불상에 보이는 일반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조선 후기 조각승 승호의 작품 경향과 불석제 불상 연구,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의 불교미술사 연구를 위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불교미술사, 불교 서지학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2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이희정, 「조선후기 경상도지역 불석제 불상의 등장과 유행」(『불교미술사학』 14, 불교미술사학회, 2012)
주석
주1

불상을 만들 때, 그 가슴에 넣는 물건. 금ㆍ은ㆍ칠보(七寶)와 같은 보화(寶貨)나 서책(書冊)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

유물 가운데 복장(服藏)을 넣는 통.    우리말샘

주3

범문으로 된 비밀스러운 주문. 여러 부처와 보살의 선정(禪定)으로 생겨난 진언(眞言)이다.    우리말샘

주4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심우사에 있는, 조선 시대의 불상. 인조 18년(1640)에 조성된 불상이다. 얼굴이 몸통에 비하여 다소 크지만 하반신을 넓게 표현하여 안정된 느낌을 준다. 당시 불교 양식을 연구하는 데에 좋은 자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보물이다.    우리말샘

주5

지장보살의 왼쪽에 있는 보처존(補處尊).    우리말샘

주6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경전.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존귀하게 여겨지는 경전이다. 쿠마라지바가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8권 28품.    우리말샘

주7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주8

물과 육지의 홀로 떠도는 귀신들과 아귀(餓鬼)에게 공양하는 재.    우리말샘

집필자
조명제(신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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