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 육도보설』은 1539년(중종 34)에 경상도 안동 광흥사에서 간행된 불서이다. 이 책은 남송 말에서 원나라 초에 활동하였던 임제종의 선승 몽산 덕이가 행한 보설을 엮은 것이다. 몽산 덕이의 저술인 『몽산법어』, 『몽산화상 육도보설』과 편찬본 『육조단경』을 비롯한 문헌이 고려 말에 수용되었고, 조선시대 불교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광흥사 도서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몽산(蒙山) 덕이(德異)는 남송(南宋) 말에서 원나라 초에 걸쳐 활동한 임제종(臨濟宗)의 선승(禪僧)이다. 법명이 덕이이며, 호가 몽산인데, 고균(古筠), 전산화상(澱山和尙), 휴휴암주인(休休庵主人), 덕절수(絶牧叟) 등의 호도 사용하였다. 그는 고려 불교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그가 저술한 『몽산법어(蒙山法語)』, 『몽산화상 육도보설(蒙山和尙 六道普說)』과 그가 편찬한 덕이본 『육조단경(六祖壇經)』 등이 조선시대에 많이 간행되었다.
또한 『몽산화상보설(蒙山和尙普說)』, 『증수선교시식의문(增修禪敎施食儀文)』, 『직주도덕경(直註道德經)』, 『사설(四說)』 등이 남아 있다. 이러한 문헌은 몽산 덕이의 선 사상, 삼교일치론, 선교일치론에 대한 이해 문제, 원대 사상계의 동향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며, 조선시대 불교계의 사상적 동향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자료이다.
『몽산화상 육도보설』은 줄여서 『몽산육도보설』, 『육도보설』이라 하며, 28종의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5종이 현존하고 있다. 15세기에 개판되기 시작하여 16~17세기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황련사 도서는 가정(嘉靖) 18년에 해당하는 1539년(중종 34)에 경상도 안동 하가산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된 판본이다.
보설(普說)은 주지가 종지를 들어 선승을 지도하기 위한 법문 형식이다. 선종에서 공적이고 정기적인 상당(上堂)과 사적인 소참(小參)이 대표적인 설법 형식이다. 북송(北宋) 말에 보설이 시작되었으며, 간화선(看話禪)을 완성한 대혜종고(大慧宗杲)가 선승을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해 간절하고 긴 내용의 보설을 자주 실시하였다. 현존하는 몽산 덕이의 저술 가운데 보설이 가장 많으며, 몽산 덕이의 선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육도보설』은 승속이 모여 밤에 무차대회를 개설하면서 다라니(陀羅尼)를 독송하고 평등 공양을 올리던 의식에서 설해진 것이다. 『육도보설』은 비교적 대중적인 표현과 사례로 설법이 이루어지며, 의식을 행하고 마지막에 간화선을 통한 깨달음이 언급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황련사 도서 『몽산화상 육도보설』은 1539년 광흥사에서 간행된 판본이며, 간기가 모두 남아 있다. 조선시대 불교사, 서지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5월 24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