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바라밀경』은 1415년(태종 15)에 간행된 목판본 불경이다. 범어사 도서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불교의 공사상(空思想)을 설(說)한 대승 경전으로 목판본 1책이다. 이 불경의 권말에 발원문, 간기, 왕실축원문, 시주질, 각자, 화주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어서 불경 간행의 역사성이 뚜렷하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9월 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반야(般若) 계통의 경전들 가운데 『 반야심경(般若心經)』과 함께 가장 널리 읽혀진 경전이다. 교종(敎宗)이나 선종(禪宗)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지금까지 강원(講院)에서 교육할 때 고등교과인 사교과(四敎科)의 주요 경전으로 교육되고 있다.
현재 『금강반야바라밀경』의 한역본(漢譯本)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번역본은 바로 구마라집(鳩摩羅什)에 의해 처음으로 한역된 것이다. 중국에서 한역 『금강반야바라밀경』이 유포된 이후 당의 육조(六祖) 혜능(慧能, 638~713)의 해의(解義)를 비롯하여 수많은 주해본(註解本)들이 찬술되었다.
목판본 1책으로 1415년(태종 15)에 간행되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읽혀졌던 대표적인 불교 경전 중의 하나로서, 『금강경(金剛經)』 또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이라고도 불린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선종의 제5조 홍인(弘忍)과 제6조 혜능(慧能) 이래로 선종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경전이며, 삼국시대 우리나라에 불교가 유입되던 초기부터 전래되어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의 권장에 의해 널리 유포되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梵魚寺) 도서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의 간기(刊記)에 의하면 을미년에 해당하는 1415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불경의 권말(卷末)에 발원문(發願文), 간기(刊記), 왕실축원문(王室祝願文), 시주질(施主秩), 각자(刻者), 화주(化主)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어서 불경을 간행했던 경위를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2세기 무렵에 인도에서 결집된 이후 동아시아에 널리 유포되어 대승 사상(大乘思想)을 크게 현양(顯揚)한 경전으로, 공사상(空思想)에 입각하여 집착 없이 보살행을 실천하는 일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결집 당시에 인도에서는 반야 운동(般若運動)이 점차 확산되어 지혜의 사상을 결집한 『금강경』이 성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불자(佛者) 사이에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매일 수지독송(受持讀誦)하게 되면, 누구나 동일한 공덕(功德)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충만해 있었다. 그리하여 이 경전을 항상 수지하여 독송하고자 하는 수행 의식이 강조되어 대중들에 의해 널리 독송되었다.
범어사 『금강반야바라밀경』은 1415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조선 초기 불교경전 연구에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서지학적 가치도 뛰어난 불경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9월 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