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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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단체
1906년 6월 일진회의 산하 조직으로 결성된 보부상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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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06년 6월 일진회의 산하 조직으로 결성된 보부상 단체.
내용

1883년 보부상을 통할하는 기관으로 혜상공국(惠商公局)이 설립되었는데, 주요 업무는 보부상들에게 돈을 받고 행상 면허증에 해당하는 빙표(憑票)를 발급해주는 대신 지방관들의 침탈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1885년 유유사(鍮油社)를 신설하여 유기(鍮器)와 기름을 취급하는 상인들을 따로 관할하면서 혜상공국도 상리국(商理局)으로 개칭되었으나, 업무는 그대로 인계하였다.

1898년 상리국의 업무는 황국협회로 이속되었고, 황국협회가 철폐된 이후에는 형식상 보부상들의 자치 조직인 상무사(商務社)가 신설되어 그를 승계했다. 그런데 이들 보부상 단체는 일반 보부상들에게 과중한 빙표대(憑票代)를 징수하고 빙표(憑票) 없는 영세상인들을 침탈하여 숱한 민원(民怨)의 대상이 됨으로써 1904년 폐지되었다.

진흥회사(進興會社)는 일진회가 일반 보부상에 대한 빙표대 징수권을 부활시켜 독점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였다. 명목상의 설립 목적은 상인들을 단결케 하여 상권을 지킨다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과거 보부상 관할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빙표대를 강제 징수하는 데에 머물렀다. 초대 사장은 박원길(朴元吉)이었으나 곧 윤시병(尹始炳)으로 바뀌었다.

진흥회사원의 침탈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1907년 4월 농상공부는 인허장을 환수하고 회사 허가를 취소했으나, 1909년 6월 이규항(李奎恒) 등이 재건했다. 일제의 한국 강점 이후 소멸했다.

참고문헌

『황성신문(皇城新聞)』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한국 근대사회와 보부상』(조재곤, 혜안,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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