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4월 신간회(新幹會) 결성을 전후하여 민족적 단결을 통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확산되었고, 평양상공협회 역시 그 과정에서 결성되었다. 설립 목적은 평양 지역 조선인 상공업자의 대동단결을 통해 상공인의 복리와 권익을 확장하는 것이었으며, 신간회 평양지회장이던 조만식(曺晩植)이 주동하고 평양 지역 유력 상공인들이 참여했다.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임원은 회장 오윤선(吳胤善), 부회장 김능수(金能秀)·최용훈(崔龍勳), 회계 한원준(韓元俊)·손창윤(孫昌潤)이었으며, 평의원은 김동원(金東元) 외 14명이었다.
평양상공협회는 서울의 중앙번영회(中央繁榮會)와 마찬가지로 연말 경품부 대매출 등의 공동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시민 연합운동회를 개최하는 한편, 평양주단포목상조합 대 중신조합(仲信祖合)의 분규나 평양 피혁상 대 양화상(洋靴商)의 분규를 조정하는 등 평양 상공인 내부의 분규 조정 기관으로도 활동했다. 1930년 12월에는 평양 상공인을 위한 자립적 금융기관으로 평양상공식산조합(平壤商工殖產組合)을 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간회 해소 이후 침체 상태에 빠져 1932년 경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