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統營) 연화사(蓮花寺) 『불설관무량수불경(佛說觀無量壽佛經)』은 1611년(광해군 3) 전라도 부안 능가산 실상사에서 개판한 『정토삼부경』 중의 하나인 불경이다. 이 불경은 『불설무량수경』, 『불설아미타경』과 더불어 정토 신앙을 대표하는 경전이다. 본서는 임진왜란(1592년) 이후인 1611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권두에 무려 11장이나 되는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보여 주는 내용의 변상화을 담고 있는 등 중요한 자료이다.
유송(劉宋)시대에 강량야사(畺良耶舍)가 424년에서 442년 사이에 양주(楊州)에서 한역(漢譯)하였다.
통영 연화사 『불설관무량수불경』의 표지에 ‘십육관경(拾陸觀經)’이라 되어 있다. 목판본으로 장정은 선장(線裝), 광곽(匡郭) 형태는 주로 사주단변(四周單邊)이나, 사주쌍변(四周雙邊)이 섞여 있다. 도상은 변상(變相), 도상(圖像), 원비도(願牌圖)가 들어 있다.
광곽 종류는 반곽(半郭)이며, 계선(界線)은 유계(有界)이다. 광곽 크기는 세로 24.2㎝, 가로 15.0㎝, 책의 크기는 세로 31.9㎝, 가로 20.1㎝, 7행 16자로 되어 있다.
장수는 52장, 어제서(御製序) 3장(張), 장차는 제1~34(우)장, 후서는 장차 제34(좌)~36장, 변상 설명은 장차 제37장, 변상, 도상, 원비도 11장, 시주질(施主秩)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말에 들어 있는 간행질에는 시주 다수가 보이고, 연판(鉛版) 경잠(敬岑), 각수(刻手) 응신(應新), 공양주 도심(道心), 별좌(別座) 지문(智文), 화주 등이 들어 있다.
동일본으로 원각사 도서가 있는데, 이 도서에는 제1 일관(日觀)도에 ‘월(月)’ 자와 ‘운(雲)’ 자가 없다. 한편, 동국대학교 도서는 삼각산 내원암(內院庵) 1853년(철종 4) 개판본(37장본)으로 판각 형식 등에 차이가 있다.
이 경전은 강량야사의 한역본으로 『고려교장(高麗敎藏)』에도 경소(經疏) 9종이 들어 있다. 뒷면 간기(刊記)에 만력(萬曆) 39년 전라도 부안 능가산 실상사 개판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1611년(광해군 3)에 개판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설관무량수불경』은 무량수불이 머물고 있는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보여 주고 있는 불경이다. 정토 사상(淨土思想)을 설한 대표적인 경전이며, 『불설무량수경』 ·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과 함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의 하나이다. 약경명(略經名)은 『관경(觀經)』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무량수관경(無量壽觀經)』 · 『십육관경(十六觀經)』으로 불린다.
이 불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부처님께서 위제희(韋提希) 부인에게 무량수불이 계시는 극락세계의 장엄과 그 불토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왕사성의 태자인 아사세가 왕위를 빼앗기 위해 아버지인 빈바사라(頻婆娑羅) 왕을 옥에 가두자, 어머니인 위제희 부인이 몸에 꿀을 바르고 왕에게 가서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아사세가 그 사실을 알고 위제희의 방문마저도 금하자, 그녀는 부처님이 머무시는 기사굴산(耆闍崛山)을 향하여 예를 올리고 간절히 기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목건련을 데리고 왕궁으로 가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소원하는 위제희 부인에게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하여 제1 일관(日觀), 제2 수관(水觀), 제3 지관(地觀) 등 16관법(觀法)을 가르쳐 주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위제희 부인은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으며 함께 있던 500명의 시녀들도 극락에 왕생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 그리고 이 경전에 따라서 계율을 잘 지키고 공덕을 쌓는다면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서 청정하게 될 것이며, 죽을 때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마중 나와서 극락세계로 인도해 준다고 설한다.
『불설관무량수불경』은 극락세계에 대해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경전 중에서 『불설무량수경』, 『불설아미타경』과 더불어 정토 신앙을 대표하는 경전이다.
임진왜란(1592년) 이후 1611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권두(卷頭)에 무려 11장(張)이나 되는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보여 주는 내용의 변상도(變相圖)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8월 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