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은 1547년(명종 2) 전라도 나주 쌍계사에서 개판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1책의 목판본으로, 권수제에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이라 되어 있다. 이 판본은 1547년 나주 쌍계사에서 개판한 것으로, 간행 시기와 장소 및 간행자를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시주자·각수·연판·화주·공양주에 대한 내용도 확인된다. 본문의 인출 및 보관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국가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7월 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한역(漢譯)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창원시 봉림사 도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목판본 1책으로, 표지는 결락되어 있고, 권수제(卷首題)도 '불설대보부모은중경'으로 되어 있다. 간기(刊記)에 의하면, 가정(嘉靖) 26년에 해당하는 1547년(명종 2) 전라도 나주 쌍계사(雙溪寺)에서 개판(開板)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질 · 판식 등이 14세기에 간행된 절첩장(折帖裝)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판본은 영광 불갑사 팔상전 복장전적(석가삼존상 · 16나한상)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과 같이 나주 쌍계사 개판본이지만 장차(張次)에서 차이가 있다.
장정은 선장(線裝)이고, 광곽(匡郭) 형태는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9.0㎝, 가로 14.5㎝이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반엽(半葉)에 체제는 8행 16자이다. 전체 크기는 세로 25.8㎝, 가로 16.5㎝이다.
간기에는 시주자, 일반인, 승려가 기록되어 있다. 각수(刻手)는 구담(瞿曇) · 경희(敬凞) · 의간(義幹), 연판(鍊板)은 성휘(性暉), 공양주는 지담(志膽), 화주(化主)는 운학(雲學) 등이 기록되어 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조선시대 불교의 중흥을 꾀하였던 문정왕후(文定王后)가 섭정을 하던 1547년에 전라도 나주 쌍계사에서 인간(印刊)되었다. 효(孝)를 중시하는 가운데, 불교에서도 부모에 대한 효를 깨우치는 경전으로 간행되어, 다수의 판본이 남아 있다.
창원 봉림사 도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봉림사 도서 불교전적류’ 8종과 함께 경남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등재된 것 중 하나이다. 각각의 불전은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1, 『묘법연화경』 권3 · 4, 『묘법연화경』 권4~7,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상), 『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大陀羅尼經)』, 『 월인석보(月印釋譜)』 제21(상)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중국에서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중국 전통 사상인 유교의 효 사상을 수용하여 편찬된 일종의 위경(僞經) 또는 의경(疑經)이다. 고려시대인 1378년(우왕 4) 목판본(보물로 지정)부터 다수의 판본이 전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에는 "요진삼장 구마라집 봉조역(姚秦三藏 鳩摩羅什 奉詔譯)"으로 되어 있고, 대부분은 화암사본과 같이 역자가 없다. 이 판본에도 역자 표기가 없다.
이 불경은 부모의 은혜가 매우 크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서 효심을 내도록 하는데, 불교의 업(業)과 윤회 사상(輪廻思想)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효도해야만 하는 까닭을 설명하고 있다.
불경의 구성은 서분에서 이경을 설하는 인연으로 마른뼈의 가르침을 설하고, 정종분에서는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여 낳고 길러 준 열 가지 은혜를 설하고[제1 회탐수호은(第一懷耽守護恩)부터 제10 구경연민은(第十究竟憐愍恩)], 이어서 부모께 은혜 갚기 어려움을 여덟 가지로 설하고 있다.
또한, 불효를 하면 오역죄와 같이 과보가 막중함을 밝혀서 보은을 실천하도록 하였다. 유통분에서는 천룡팔부와 소왕 등 대중들이 부처님 말씀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조선 전기에는 주로 언해본(諺解本)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들이 발간되었고, 후기에는 용주사본을 중심으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목판본 『부모은중경』류가 발간되어 전하고 있다.
창원 봉림사 도서는 1책으로, 1547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지리산 쌍계사라는 간행 장소 및 시주 · 각수 · 연판 · 공양주 · 화주 등이 확인되며, 조선 전기에 발행된 귀중본이다. 국가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7월 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