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9일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친박 세력들이 박근혜와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3월 21일 급조한 정당이다. “박근혜 의원과 친하다”라는 뜻을 가진 당명을 사용하는 정당이 탄생한 것은 한국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으며, ‘박근혜당’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근혜에 기댄 정당이었다. 또한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재입당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표명할 만큼 처음부터 한시적인 정당이었다.
친박연대는 당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했거나 한나라당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하던 정치인들이 당내 계파 갈등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독자적으로 출마하고자 결성한 정당이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청원, 홍사덕, 김무성, 이규택 의원 등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박 성향의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태동하였다.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20여 일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친박연대는 4 · 9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구에서 6명의 당선자를 냈고, 정당 지지도 13%로 비례대표도 8석을 얻어 총 14명의 당선자를 내었다.
2007년 4 · 9총선 후 지역구 의원 6명은 한나라당으로 복당했고 비례대표 8명만 남았다. 비례대표 중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서 당세가 약해졌다. 친박연대는 2010년 2월 12일 당명을 미래희망연대로 바꾸었으나, 4월 2일 한나라당으로 흡수되어 합당됨으로써 2년여 만에 해산하였다.
친박연대는 집권 여당 내부에서 대통령 이명박과 파벌을 달리하는 박근혜 추종 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정당이지만 선거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친박연대의 궤적은 한국 정당 구조의 문제점과 지역주의 정치 행태를 그대로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