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

현대사
개념
현 시대에 여성 또는 남성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고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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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성차별은 여성 또는 남성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고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는 행위이다. 성차별은 성의 차이를 이유로 한 성이 다른 성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아 발생한다. 특히 남성 위주의 사회문화적 풍토에서 남성이 여성을 수준이나 능력, 가치 등이 더 낮은 존재로 여기고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의
현 시대에 여성 또는 남성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고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는 행위.
개설

성(性)은 개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왔다. 우리는 성을 구별하고, 성으로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부여해온 역사를 여러 기록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sex’라는 단어는 ‘to cut’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secare(동사형), sexus(명사형)에서 유래하였다. ‘성(性)’이라는 한자도 마음 심(心)과 삶과 몸을 뜻하는 생(生)이 결합한 단어로, ‘성’은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것이자 살면서 사회제도 등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단어 그 자체가 보여주듯이 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을 구별하는 기준이자 다름을 나타내는 기준이었고, 더 나아가서는 차별의 기준이었다.

성차별은 성의 차이를 기준으로 한 성이 다른 성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고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행위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문화적 풍토에서는 남성이 여성을 수준이나 능력, 가치 등이 더 낮은 존재로 여기고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와 같은 다른 유형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와 달리 인구 면에서 소수가 아니고 과거와 비교해서 여성의 정치력과 권리가 크게 향상되었다. 그런데도 여성을 향한 차별은 다양한 환경과 맥락에서 여전히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여성의 삶의 질과 기회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

성차별과 젠더에 대한 관념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몇 번의 변화가 있었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 것은 20세기 급격한 사회변동과 여성 인권운동에 의해서였다. 19~20세기는 사회가 격동하던 시기였고, 여성들도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의 평등한 지위와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맥락에서 여성운동이 전개되었고, 1920세기 초의 여성참정권을 시작으로 문화적 불평등, 젠더 규범과 19601980년대의 여성의 사회적 역할 등 많은 영역에서 여성의 권리와 평등이 논의되었다. 1990년대를 지나며 여성인권운동은 다양한 집단과 계층으로 확산되었고,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이 발달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사회운동과 개인 활동이 전개되었다.

변천 및 현황

한국에서는 1920년대부터 성차별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까지는 식민 지배, 광복, 전쟁, 독재 등 한국의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 제2세대 여성주의운동의 영향을 받으면서부터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성차별 논의는 성폭력 운동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2000년 이후, 새로 나타난 급진적 운동은 일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사이버 공간에서 성차별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메갈리안, 워마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2017년 미투 운동과 같이 현실 공간 모두에서 성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 인권운동과 성차별 논의에 관한 결과로 성차별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정치적 개선책이 조금씩 마련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여성할당제(1995년), 여성 우선 주차장(2009년), 여성 가산점제 등 몇몇 제도들이 과하다는 주장과 ‘역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역차별은 기존에 여성들에게 행해지던 차별이 역으로 남성들에게 행해지고 있다는 주장으로, 역차별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일부 여성주의자들은 ‘차별-역차별 논의’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의 남녀 갈등과 혐오는 이전 어느 때보다 심해지고 있으며, 성차별 문제는 그 중심에 있다. 성차별은 모든 영역에 걸쳐 나타나며, 갈등의 맥락과 감정의 골이 아주 깊다는 점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끌어내지 못하고, 상호 존중 ·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성차별과 젠더 간 혐오는 해결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의의와 평가

성차별은 성으로 인한 차이를 과도하게 일반화하고 그에 따른 차별을 정당화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성차별을 해소하거나 최소한 감소하기 위해서는 성차별을 금지하고 처벌하는 법적 · 제도적 제제가 필요하다. 동시에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존엄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대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성차별을 남성이 여성에게 또는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행위로 보기보다 권력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하는 행위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성차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성차별을 억제하는 효과가 생긴다.

참고문헌

단행본

서민,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김치녀에서 맘충까지 일상이 돼버린 여성차별과 혐오를 고발한다』(다시봄, 2017)
윤가현, 『성, 그 억압과 진보의 역사』(살림, 2006)
길밖세상, 『20세기 여성 사건사』(여성신문사, 2001)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인권운동사』(한울, 1999)
집필자
윤인진(고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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