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중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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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에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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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생태중심주의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이다. 인간을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며, 자연을 구성하는 인간, 생물, 무생물 등의 개체들을 개별적으로 보는 개체론적 관점이 아닌 거대한 생명공동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전일론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목차
정의
현 시대에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
개설

산업혁명 이후 현대까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의 증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났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져 폭염, 가뭄, 홍수 등 각종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일으켰다. 또한, 대량 생산과 소비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의 배출로 이어졌으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들어 엄청난 크기의 쓰레기 섬을 만들 정도였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은 지구의 환경오염뿐 아니라 인류의 파멸까지 가져올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파국을 막기 위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조화롭게 정립하려는 사고가 바로 생태중심주의이다.

생태중심주의는 인간을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의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 공존해야 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반면,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보다 우월한 존재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연을 지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생태중심주의는 인간, 생물, 무생물 등을 자연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것들로 보는 개체론적 관점이 아니라 거대한 생명공동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전일론적 관점을 견지한다. 생태중심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대지 윤리를 주창한 알도 레오폴드(Aldo Leofold)와 심층 생태주의를 제시한 아르네 네스(Arne Naess)가 있다.

레오폴드는 인간만이 아니라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이들을 포용하는 대지도 도덕적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의 윤리만을 고려했지만 앞으로는 인간과 대지, 그리고 인간과 동식물 간의 관계에도 윤리를 확장해서, 대지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고귀한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생명 피라미드 또는 대지 피라미드 개념을 통해서 자연의 수많은 생물과 무생물들이 먹이사슬을 통해 상호의존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대지는 그들의 생활공간이 되는 흙과 물로 이루어진 땅, 즉 대지라고 설명한다.

인간은 대지의 일부이기 때문에 생태계에 무분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되고 생태계의 안정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레오폴드의 대지 윤리는 생명공동체의 온전함(integrity), 안정성(stability), 아름다움(beauty)을 보전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천명한다. 비록 레오폴드는 생태계의 보존을 중시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생태계의 안전성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은 허용하고, 필요하면 생태계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한편, 네스는 환경오염이나 자원 고갈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주목하는 것은 피상적(shallow) 생태주의라고 비판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과 생활양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심층적[deep, 또는 근본적] 생태주의를 주장한다.

자본주의에 기반한 산업사회의 세계관은 인간을 다른 모든 생명체보다 우월하고, 자연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배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는데 바로 이런 세계관이 환경 파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의 상호연관 속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큰 자아’를 실현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생태계의 평등한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동등한 지위를 부여할 것을 강조한다.

참고문헌

단행본

송명규, 『현대 생태사상의 이해』(도서출판 따님, 2004)
Aldo Leopold, A Sand County Almanac(Ballantine Books, 1986)

논문

송명규, 「자연관(생태중심주의 vs. 인간중심주의)이 친환경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환경정책』 26-1, 2018)
임형백, 「환경과 경제에 관한 기술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의 관점과 차이」(『환경교육』 19-1, 2006)
Arne Naess, 「The Shallow and the Deep, Long-range Ecology Movement: A Summary」(Inquiry 16(1–4), 1973)
집필자
윤인진(고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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