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암(金井庵)은 조선 전기인 1562년(명종 17년) 설응(雪凝)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고종(高宗) 연간에 세워진 칠성전(七星殿)과 요사(寮舍)가 남아있다.
전라남도 구례군의 지리산에 있는 사원으로 화엄사(華嚴寺)의 부속 암자이다. 화엄사 인근의 암자는 대략 81개까지 있었다고 하지만 6·25 전쟁 때 많이 폐허가 되었고 현재는 금정암과 구층암(九層庵), 지장암(地藏庵) 등 몇 개만이 남아 있다. 본전(本殿)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고, 본존(本尊)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다. 1697년에 간행된 『화엄사사적(華嚴寺寺蹟)』에는 동쪽에 위치하는 약사전(藥師殿) 등과 함께 3칸짜리 금정실(金井室)이 기록되어 있는데, 금정암의 전신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