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송암(碧松庵)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대한불교 태고종(太古宗) 소속 사찰이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라의 자장(慈藏)이 현재 위치의 북쪽 100m 지점에 건립했다고 한다. 절터에서 확인된 유구(遺構)는 없으며, 현재의 위치에 중건된 것은 1957년이다. 인법당(因法堂)이라는 본전은 원래 정면 4칸, 측면 2칸의 건물이었으나 현재는 정면 6칸, 측면 4칸으로 요사(寮舍)까지 이어진 형태이다. 본전 안의 주불은 철제 도금을 한 석가모니불로,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본전의 협시보살로 좌측에는 관세음보살이 있고 우측에는 지장보살이 있다. 본전에 있는 후불탱화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그려져 있다. 그 외에 1987년에 조성된 칠성탱화와 신중탱화가 있으며, 비천상과 나한상의 문양을 가진 46cm의 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