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의 창건 시기나 창건주는 알 수 없다. 『율곡집(栗谷集)』의 「풍악록楓岳錄」에는 돈도암(頓道庵)이 표훈사(表訓寺)의 동남쪽에 있다고 하였고, 18세기 말에 간행된 『범우고(梵宇攷)』에는 강원도 회양군 금강산 백화암 동쪽에 있다고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태고사사법(太古寺寺法)』에도 금강산 표훈사의 산내 암자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 전기인 1540년(중종 35)에 승려 승운(承雲)이 중창했고, 1866년(고종 3)에 중건하였다. 1950년 6·25전쟁 때 표훈사와 함께 전소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다시 중창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한편『오계일기집(梧溪日記集)』에는 ‘돈도암홍도비구수사신송(頓道庵弘道比丘受蛇身頌)’이라는 글이 전하는데, 돈도암의 승려였던 홍도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해 뱀으로 환생한 뒤 후인들에게 이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