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녕사(福寧寺)에 관한 창건 기록이나 자세한 내력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몇몇 문헌 기록을 통해서 그 대략적인 윤곽을 살필 수 있을 뿐이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1358년(공민왕 7) 4월에 나라에 큰 가뭄이 들자 복녕사와 그 밖의 여러 신사(神祠)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그 결과 비가 내렸다고 한다. 1900년대 초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考)』에는 그 옛터가 경기도 개성군 중서면 곡령리 복녕동에 있으며, 동서 35 간·남북 75 간의 규모인데 초석이 흩어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복녕사는 국가에서 기우제를 지낼 만큼 비중 있는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후의 내력은 알 수 없는데 20세기 이전에 이미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