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사(長命寺)는 현재 안성시 죽산읍 시내에 터만 남아 있다. 장명사지 일대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으며 현재 석불대좌가 남아 있었다. 오층석탑도 함께 있었는데 이 석탑은 1970년대에 반출되었다. 1974년 석탑에서 청동제 사리함과 함께 ‘장명사탑지’가 출토되어 이 절터에 장명사라는 사찰이 있었음 알 수 있게 되었다. 탑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화 15년 정유년(997) 4월 27일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발원하면서 장명사 5층석탑을 세웠다. 향도의 성명은 다음과 같다. ‘동량 대행명도교위 호장 안제경, 창정 최▨ 박사 예령 (결락) 김위 등 요색 광▨사 현긍 유장 지미지(統和十五年 丁酉 四月 二十七日 國泰人安 願以 長命寺五增石塔造立 香徒姓名如後 棟梁 大行明徒校尉 戶長 安帝京 倉正崔□ 博士 禮靈□□□□金位等 料色 光悤師賢肯 鍮匠只未知)’. 현재 탑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절터에 남아 있는 석조대좌는 8각형으로 중대석 이상은 결실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다. 광배를 포함한 불상의 일부가 대좌와 결합되어 있는데 파손된 광배 앞 부분은 옷 주름이 표현되어 있어 불상과 광배가 함께 조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광배 아래쪽에는 사각형 촉이 만들어져 있어 대좌와 연결되어 있다. 광배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고 뒷면 하단부를 볼록하게 치석하였다. 장명사에 관한 자세한 내력이나 폐사된 경위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