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은 침향을 만들기 위하여 향목을 갯벌에 묻어두는 행위를 말한다. 매향비는 매향을 한 후 그 사실을 암각이나 비의 형태로 새겨 증거를 남겨놓은 것이다. 효교리 매향비는 일명 ‘마되바위’로도 불린다. 매향비 밑에는 지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놓여 있어 고인돌의 개석에 매향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바위의 중심에는 원형의 홈이 파여 있으며 그 주변에도 장방형의 홈이 두 개 있다. 이 홈은 말(斗)과 되(升), 홉 등으로 불려왔는데 보부상들이 말과 되를 재는 도량형 역할을 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중앙에 파여진 원형의 홈 양 측면에는 음각한 명문이 있는데 계미년에 이산(伊山)·덕풍(德豊) 사람들이 용오리(龍吾里)에 매향한 내력을 기록하고 있다. 효교리 매향비는 다른 지역의 매향과 마찬가지로 미륵불의 용화회에 공양할 침향을 마련하는 불교신앙 활동과 관련이 있다. 비의 조성 시기는 대략 1403년(태종 3)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