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 구고사 부근에서 칠원면 사무소로 옮겨 두었던 것을 1998년에 다시 구고사 입구로 이전하였다. 기단석과 탑신, 방형의 옥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한 편이다. 기단 상단은 팔각으로, 하단은 윗면을 둥글게 치석하여 이중기단처럼 모각하였다. 탑신은 타원형이며 옥개는 방형으로 둔탁한 느낌의 추녀가 반전되어 있다. 낙수면에는 4조의 굵은 우동이 내려와 전각에 이른다. 팔각의 기단석 위에 중대석과 상대석을 갖춘 조선시대의 부도 형식을 따르고 있다. 제작연대는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함안 구고사 부도는 조선 후기에 주로 보이는 석종형 부도의 유형과는 또 다른 유형으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