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양산 물금 유적은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삼국시대 제철 유적이다. 우리나라 최대 제철 유적의 하나로 제철조업과 관련된 45기 이상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제련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광, 배소, 패각의 저장·소성 등과 관련된 유구가 확인되었다. 패각 저장 및 소성유구에서는 제첩·개조개·굴 등의 패각이 다량 검출되었다. 이밖에 다양한 크기의 철광석과 노 바깥으로 흘러 쌓인 제련재인 유출재가 출토되었다. 신라의 중요한 산업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유적으로 고대의 제철기술 및 신라의 산업과 대외관계 등을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삼국시대 제철 관련 유물산포지. 제철유적.
개설
역사적 변천
양산 물금 유적은 5~8세기 제철조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편년되는데, 이 유적들 역시 4~7세기로 편년되고 있어 당시 이 일대에 한반도 최대규모의 제철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다만 삼국시대 낙동강을 경계로 양산 · 밀양 지역은 신라, 김해 · 창원 지역은 가야의 고지(古地)이기 때문에, 당시 철산지를 확보하기 위한 신라와 가야의 각축이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내용
양산 물금지역 신도시 개발사업에 앞서 1997~1998년 동아대학교 박물관(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가촌리 유적에는 삼국시대 수혈주거지 2동 · 수혈유구 13기 · 소형수혈 및 주혈군이 밀집분포하며, 범어리 유적에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 수혈유구 24기 · 우물 2기 · 도로유구 1기 · 부석(敷石) 구상유구(溝狀遺構) 3기 등 모두 30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제철로(製鐵爐)로 추정되는 유구는 상부의 삭평이 심해 원래의 형태를 알기 어렵다. 대부분 원형 혹은 방형에 가까운 평면형태를 가지며, 내부에 고온에 의해 붉은색으로 경화된 둥근 부분이 있거나, 노 벽체편 · 철광석 · 대구경 송풍관 · 철괴 · 유출재 등이 출토되어 원통형의 노(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의 크기나 출토유물로 보아 상당수가 제련로인 것으로 보이지만 후속공정인 단야조업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패각 저장 및 소성유구에서는 제첩 · 개조개 · 굴 등의 패각이 다량 검출되었으며, 경사진 부석 구상유구에서는 위치에 따라 크기가 서로 다른 철광석이 다량 출토되어 물의 흐름을 이용해 철광석을 선별하던 장소로 판단되었다. 제사유구에서는 굽다리 접시(고배)류를 중심으로 한 토기의 의도적 매납현상이 관찰되었다.
출토된 철광석은 대부분 자철광석이고, 크기는 다양하지만 5㎝ 미만의 선광된 것도 많다. 노 벽체편은 출토량이 많지 않지만 식물성 섬유가 혼입된 점토덩어리들이 상기한 각종 제철관련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점으로 보아 제련로의 벽체로 추정된다. 철괴는 적갈색을 띠는 등 외관상으로는 철성분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나 금속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없다. 유출재는 조업 중 노 바깥으로 흘려 내려 쇠똥처럼 층층이 쌓인 전형적인 제련재이다. 송풍관은 상당히 많은 양이 출토되었는데, 잔존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크기와 형태를 알기 어려우나 대부분 직경 13.1~18㎝의 일자(一字)형 직관(直管)이며, 외면에 자성이 강한 철재가 용착된 것이 많다.
유적에서 출토된 5점의 철재에 대한 금속분석 결과, 산화칼슘(CaO)과 이산화티탄(TiO₂) 함량은 그리 높지 않았고 철의 잔유량(全鐵量)은 30~50%로 확인되었다. 또한 올리바인(olivine)과 마그네타이트(magnetite) 조직이 주상(主狀)으로 나타나 제련 시 철 성분과 불순물의 분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패각을 첨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징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반도의 제철유적』(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 2012)
- 『양산물금유적』(동아대학교박물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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