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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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개념
문장의 어떤 성분과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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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문장의 어떤 성분과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성분.
개설

독립성분은 문장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 아니며, 뒤에 오는 말에 부속되지 않고 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이 독립되어 있는 성분이다. 독립성분에는 독립어가 있는데, 이 독립어에는 감동어, 호격어, 제시어, 접속어가 포함된다.

내용

감동어는 느낌말이라고 하는데, 감탄사가 여기에 속한다. “아! 저기는 정말 아름답구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서라, 그만 놀고 숙제나 하여라.”의 ‘아’는 감정 감탄사, ‘예’, ‘아서라’는 의지 감탄사로서 모두 감동어에 속한다. 이들은 이어지는 문장이 없이도 사용에 장애를 받지 않으며 문장에서 놓이는 순서가 매우 자유롭다.

호격어는 화자가 청자를 부르는 말로, 체언이나 체언에 호격조사가 붙은 말이 호격어로 쓰일 때 독립 성분이 된다. 해라체에서 “철수야, 빨리 학교 가라.”, “영철아, 뭐 하니?”와 같이 호격조사 ‘아/야’에 의해서 표시되며, 하게체부터는 “선생님, 어디 가십니까?”와 같이 명사구만으로 표시된다. 호소를 의미하는 호격조사 ‘(이)여’나 이의 존경말인 ‘(이)시여’가 붙은 명사구도 호격어가 될 수 있다. 호칭어 뒤에 명령문이 올 경우, 독립어로 쓰인 대상이 정확하게 주어와 일치된다. 상대의 주목을 끌어 어떤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격어 뒤에 평서문이 올 때의 호격어는 단순히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하는 기능을 한다(철수야, 지금 비가 온다.). 그러나 “*아버지, 오늘은 비가 오다.”, “*학생 여러분, 많이 참여하시라.”처럼 존비법이 중화된 하라체나 공개적 상황에서는 평서문이나 명령문 등에서 모두 호격어가 성립되지 않는다.

제시어는 ‘보임말’이라고도 하며, 뒤의 내용을 대표하는 명사구를 첫머리에 제시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주의를 집중토록 하는 독립성분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의 첫머리에 제시된 ‘청춘’이 바로 제시어이다. 제시어는 명사구로만 성립하고 특별한 조사가 붙는 일이 없으며 제시어를 받는 명사구는 대명사인 것이 보통이다.

접속어는 접속 부사 가운데 단어 및 어절을 접속하는 ‘또는’, ‘혹은’, ‘및’을 제외한 나머지 접속부사이다. “지구는 돈다. 그러나 당시 아무도 그것을 몰랐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창문을 열었다.”에서 ‘그러나’, ‘그리고’가 이에 해당된다. 접속부사로는 ‘그러나’, ‘그리고’를 비롯하여 ‘그런데’, ‘그러므로’, ‘하지만’, ‘더구나’, ‘따라서’, ‘또한’, ‘곧’ 등이 있다.

독립 성분인 독립어는 문장 부사의 한 가지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문장 부사는 다른 자리에서는 물론 독립어와 같이 문장의 앞머리에 쓰이는 경우에도 그 뒤에 오는 문장을 수식하는 기능을 하는 그 문장의 한 성분이지만, 독립어는 그것을 뒤따르는 문장의 한 성분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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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론강의』(이익섭ㆍ채완, 학연사, 1998)
『한국의 언어』(이익섭ㆍ이상억, 신구문화사, 1997)
『국어문법의 연구』(고영근, 탑출판사, 1983)
『국어문법론』(김민수, 일조각, 1971)
집필자
이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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