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성분에는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가 있다.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이 무엇이다’의 ‘무엇이’에 해당하는 말이 주어이고, ‘어찌한다’, ‘어떠하다’, ‘무엇이다’에 해당하는 말이 서술어이다. 서술어가 타동사이면 ‘무엇이 무엇을 어찌한다’의 형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때의 ‘무엇을’에 해당하는 말이 목적어이다. ‘무엇이 무엇이 되다’, ‘무엇이 무엇이 아니다’의 두 번째 ‘무엇이’는 서술어 ‘되다, 아니다’의 보어이다. 이들 문장에서 보어가 없으면 불완전한 문장이 된다.
이들 근간 성분 중이 모든 문장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되는 것은 아니다. 근간 성분 중에서 주어와 서술어는 모든 문장에 반드시 있지만 목적어와 보어는 서술어의 종류에 따라 문장에 없을 수 있다. 목적어는 서술어가 자동사인 구문에서는 있을 수 없으며, 보어는 특정한 서술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근간 성분이란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성분들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부속 성분인 부사어 중에는 필수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철수가 동생에게 물을 주었다.”, “철수가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영수는 그 일을 영희와 상의하였다.” “어머니는 영희를 수양딸로 삼았다.”에서 ‘동생에게’, ‘우체통에’, ‘영희와’, ‘수양딸로’는 문장에서 생략되면 온전한 문장을 구성할 수 없다. 이렇게 근간 성분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부사어를 필수적 부사어라 한다. 이들 필수적 부사어는 문장의 형성에 필수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근간 성분에 포함시키는 견해도 있지만, 현행 학교 문법 체계에서는 부속 성분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