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시대와 근대에, 규방(閨房)이라는 생활 공간 속에서 여성들이 바느질(針線)로 제작한 공예품과 그 행위.
연원
조선 영조(英祖) 때 『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에는 “아들을 낳으면 상 위에 누이고 구슬을 주어 놀게 하고, 딸을 낳으면 상 아래 누여서 실패를 가지고 놀게 한다.”고 하였으며, 1472년(성종 3)에 소혜왕후(昭惠王后: 韓氏)가 쓴 『내훈(內訓)』에는 여자가 지켜야 하는 것 중에는 “열 살이 되면 여자는 실과 골풀을 다스리며 베와 비단을 짜고 곱고 가는 끈이나 굵은 실을 꼬며 여자의 일을 배워서 의복을 만들어 바치게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여아(女兒)는 나이 10세 전후가 되면 바늘을 잡기 시작했으며 비록 사가(私家)에는 침모(針母)가 바느질을 전담하고, 궁중에도 침방(針房)이 따로 있었지만 침선(針線)은 모든 여인들의 일상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침선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으로는 복식류 이외에 보자기, 주머니, 골무, 바늘꽂이, 바늘집, 가위집, 자집 등 작은 생활용품이 있으며, 이러한 규방공예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홈질, 박음질, 감침질, 시침질, 공그르기 등 기초바느질법과 자수, 매듭, 누비 기법 등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규방공예란 규방(閨房)이라는 생활 공간 속에서 여인들이 바느질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복식(服飾)이나 소품들로써 자신들의 솜씨와 섬세한 미의식을 표현한 것이라 할수 있겠다.
규방공예의 범주와 내용
이외에 바느질 용품으로 바늘꽂이, 골무 등이 있는데 바늘은 규중칠우(閨中七友) 중의 하나로 침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이지만, 아무 곳에나 두면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언제나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몸에 지니거나 규방 내에 비치하여야 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바늘 보관 용구가 다양하게 발달했으며 바늘집, 바늘꽂이, 바늘쌈지 등이 있었다. 골무는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에 감투 할미로 묘사될 만큼 규중 부인들의 총애를 받았으며, 바늘, 자, 가위, 인두 등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다. 바느질을 할 때에 바늘을 눌러 밀어 주고 바늘이 손 끝에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둘째 손가락에 끼워 사용한 것으로, 주로 감침질을 할 때나 바늘이 들어가기 힘든 옷감에 사용되었다. 옛날 혼기를 맞은 처녀들은 틈이 날 때마다 백수(壽)를 상징하는 골무 100개를 만들어 혼수감으로 가져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규방공예품에는 일상생활에서 쓰임새를 가진 실용품으로, 생활의 지혜와 여성들의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와 같이 옛 여인들의 꿈과 소망이 담겨져 있는 규방공예품(閨房工藝品)들이 현대에 되살아나면서 현대의 규방공예는 여성들의 취미, 작품 활동과 더불어 생활 속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더 나아가 한국적 이미지가 담긴 문화 상품으로 개발되어 우리 규방문화를 재창조하고 있다.
참고문헌
원전
- 『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
- 『내훈(內訓)』(소혜왕후(昭惠王后) 한씨(韓氏))
단행본
- 국립문화재연구소, 『침선장-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1998)
- 유희경,『한국복식사연구』(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75)
논문
- 이미석, 「향(香)집에 관한 연구」(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4)
- 이미석, 「조선시대 규방문화와 침선소품에 관한 연구」(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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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원래 바늘과 실이라는 말로서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짓거나 꿰매는 일 즉, 바느질을 말한다. 또한 침선은 넓은 의미로 볼 때 복식 전반을 만드는 일을 말하는데, 복식(服飾)이란 의복(衣服)과 장식(裝飾)을 총칭하므로 바늘에 꿰어 바느질로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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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유교의 옛 가르침에서 일곱 살만 되면 남녀가 한자리에 같이 앉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녀를 엄격하게 구별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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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바느질할 때 바늘귀를 밀기 위하여 손가락에 끼는 도구. 두겁처럼 만든 것은 손가락 끝에 씌워 끼우며 반지처럼 만든 것은 손가락에 끼운다. 헝겊, 가죽, 쇠붙이 따위로 만든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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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바늘을 쓰지 아니할 때 꽂아 두는 물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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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뛰어난 작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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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개인이 살림하는 집.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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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조선 시대에 둔, 궁중의 육처소 가운데 하나. 침모(針母)들이 바느질하던 곳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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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명주실로 무늬 없이 짠 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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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목화솜으로 만든 실로 짠 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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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삼실, 무명실, 명주실 따위로 짠 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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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옛 여인이 바느질할 때 사용한 일곱 가지 도구. 바늘, 실, 인두, 골무, 가위, 자, 다리미를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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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바늘겨레’의 방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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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바느질 방법의 하나. 옷단이나 시접의 가장자리를 처리할 때에 쓰는 바느질법으로, 옷감의 가장자리나 솔기를 실올이 풀리지 않게 용수철이 감긴 모양으로 감아 꿰맨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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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폐백을 싸는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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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전통 혼례에서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싸는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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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사주단자를 싸는 작은 보. 청홍의 비단으로 안팎을 다르게 만든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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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결혼 예물을 싸는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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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밥을 담은 그릇이나 차려 놓은 밥상을 덮어 두거나 싸는, 베나 헝겊으로 만든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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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
: 이불을 덮거나 싸는 큰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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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책을 싸는 보자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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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비(妃)와 빈(嬪)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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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2
: 빨간 공단에 진주를 금실로 꿰어 붙이고 그 안에 향을 넣은 주머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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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3
: 수를 놓아 만든 비단 주머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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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4
: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의 하나. 아가리에 주름을 잡고 끈 두 개를 좌우로 꿰어서 홀치며, 위는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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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5
: 네모지게 지어 아가리께로 절반을 세 골로 접어 아래의 양쪽에 귀가 나오게 만든 주머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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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6
: 약을 넣어서 차는 작은 주머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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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7
: 삶아 익힌 명주실로 짠 고사. 봄과 가을 옷감으로 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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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8
: 품질이 좋은 비단. 얇고 성겨서 여름 옷감으로 많이 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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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9
: 비단의 하나. 본래 중국에서 난 것으로, 짜임이 곱고 윤이 나며 무늬가 아름답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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