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사는 1942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김창훈이 한국인의 도자기 제조 기술의 전통을 산업으로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을 갖고 출발한 생활 도자기 생산 판매 업체이다. 2001년에는 목포시 상동의 본차이나 공장을 폐쇄하면서 맛김 공장인 행남식품을 세워 식품 제조업에 진입하였다. 2022년 현재 생활 도자기 사업 이외에 기타 식품 제조 및 식품 유통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회사이다.
행남사는 1942년 산정 공장, 1973년 상동 공장, 1978년 국내 최초의 초대형 전자동화 시설을 갖춘 석현 공장을 준공하였다. 1984년에는 본차이나 개발 공장을, 1985년에는 울트라파인을 생산하는 제5공장을, 1986년에는 경기도 광주에 공예 공장을 세웠고, 1990년에는 목포 선정 농공단지에 요업 기계 공장을 확장, 준공하였다. 그밖에 2003년 설립된 행남식품 공장을 2018년 목포 대양산업단지로 증축, 이전하였고, 2012년에는 목포 공장을 연산동으로 이전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993년 코스닥에 상장된 행남사는 1994년 ‘㈜행남사’에서 ‘㈜행남자기’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2015년 김창훈(金昌勳), 김준형(金浚炯), 김용주(金容柱), 김유석(金裕錫)으로 4대째 이어지던 창업주 일가가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최대 주주가 수차례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사명도 2016년 ㈜행남자기‘에서 ‘행남생활건강’으로, 2017년 다시 ‘행남자기’로, 2018년 ‘행남사’로, 2019년 ‘스튜디오썸머’로, 2019년 ‘행남사’로 변경해 왔다. 2021년 6월 7일 행남사는 상장 폐지되었다.
행남사는 1942년부터 자기류를 생산하였고, 1953년에는 국내 최초로 커피 잔 세트와 양식기(洋食器)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1957년에는 본차이나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전라남도 물산 공진회에 출품한 바 있다. 이후로도 행남사는 기술 개발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였다. 특히 1974년에는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식기인 스톤웨어(stoneware)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여, 미국에 출하한 지 9개월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하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1963년 홍콩, 베트남에 도자기로 된 식기 제품을 수출한 이후 행남사는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 등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늘려 왔다. 또한 1985년에는 베네수엘라에 도자기 공장 플랜트 및 기술 용역을 수출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 등과 협업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6년에는 아릭 레비, 김중만, 2007년에는 한스 한센, 리케 야곱슨, 2012년 카림 라시드와 작업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행남사는 한국의 생활 도자기 업계의 기술적 발전을 선도해 온 회사 중 하나이다. 1970~1980년대 국내 생활 도자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설립 이후 홈 세트, 가정용 반상기, 커피 잔, 다기(茶器), 주기(酒器) 등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생활 도자기 사용이 확산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