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墓誌)
묘지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년, 행적, 신분, 무덤의 방향 등을 기록한 묘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돌 위에 새기지만 벽돌, 청자나 백자에 쓰여진 것이나 무덤의 벽면에 묵서(墨書)하거나 새긴 명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오석(烏石)이나 점판암에 음각으로 새긴 묘지가 많고, 조선시대에는 자기로 만든 도판도 사용되었다. 피장자(被葬者)의 가계라든가 신분 등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사회를 아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